EU 가입 후 성평등 정책 더 활발

내각 27%가 여성

국가여성의회에서 여성관련 이슈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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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아일랜드는 대표적인 성평등국가다. 2015년 세계경제포럼(WEF)이 조사한 성격차지수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5위, 같은 해 국민투표로 동성결혼을 합법화 한 첫 번째 국가다. 강한 민족성과 시인 예이츠,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사무엘 베케트 등 2명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를 배출한 문학의 나라이다. 출산율 2.1명(한국은 1.23명), GDP 대비 아동복지 지출이 4.1%(한국은 0.8%)로 OECD국가 중 1위인 아일랜드는 메리 로빈슨과 매리 메컬리스 등 2명의 여성대통령을 배출했다.

오랫동안 영국 식민지배를 겪었고 2010년 IMF 구제금융 사태를 극복해 놀라운 경제성장율로 ‘켈트의 호랑이’라고 불리는 아일랜드는 그런 점에서 한국과 많이 비교되기도 한다. 

한국에 부임한지 3년차인 앙엘 오도노휴 주한아일랜드 대사(사진)는 아일랜드의 경제성장 배경으로 여성의 사회진출과 높은 경제활동을 꼽는다. 자신감이 넘치는 한국여성들이 인상적이라는 앙엘 오도노휴 대사를 주한아일랜드 대사관에서 만나 아일랜드가 성평등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들어봤다.

-아일랜드가 출산율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을 동시에 올릴 수 있었던 원동력은 무엇인가.

“첫 번째로 관대한 육아휴직제도이다.  4개월 반의 유급 육아휴직과 추가로 4개월 무급 육아휴직을 할 수 있다. 육아휴직 후 복직하면 자신이 원래 하던 일과 역할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련 법안을 입법화 하는 데에  긴 투쟁의 시간이 있었다. 이 외에도 유연근무제, 특별휴가제 등이 있어 육아와 일 사이에서 하나만 선택할 수밖에 없는 극단적인 경우를 없앨 수 있었다.

다른 하나는 보육이다. 한국 정부도 이 부분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노력 중인 것으로 안다. 질 좋은 보육은 일하는 부모에게 필수적인 부분이다. 여성이 일하는 것이 경제적인 면과 사회공정성 측면에서도 가치로운 일이라고 하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가족의 책임을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사회가 공유하지 않으면 결국 여성이 사회활동에서 배제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여성의 임원급 직위 진출, 여성기업대표, 성별간 임금격차 등의 이슈에 더욱 주목하고 있다. 여성에게도 직업을 갖는 것이 매력적인 것이어야 한다. 직장에서는 자신의 일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 아일랜드는 전통적으로 높은 출산율을 유지해오고 있다. 대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것이 큰 기여를 한 것이라 본다."

-아일랜드의 성평등 문화를 뒷받침하는 사회 시스템이 궁금하다.

“아일랜드가 유럽공동체(EU)에 가입한 점이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1972년 유럽연합 가입 후 EU는 성평등 부문에 있어 앞을 내다보고 다양한 제안을 해왔다. 이후 아일랜드는 성평등, 가족, 여성 지위 등과 관련된 매우 종합적이고 강력한 입법화 과정이 있었다. 수년간 국가 차원의 종합적인 여성전략들을 꾸준히 수립해 온 것이다. 이 계획은 3가지 주제로 나누어져 있다. 첫 번째는, 여성의 경제적 기회 균등으로  남성과 동일 수준 임금 보장, 노동시장 평등 등으로 대변된다.

두 번째는 여성의 복지 보장이다. 한 예로 건강제도에 성주류화 관점을 적용시키는 것이다. 출산, 피임 건강 등과 같은 젠더 관점의 사안을 적극 반영해 정책화 시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빈곤 여성, 가정폭력, 성폭력 등의 이슈도 국내 관련 기관 및 단체들이 논의하고 정책에 반영해오고 있다.

마지막 동등하고 능동적인 시민으로서의 여성이다. 사회 모든 분야에서의 의사결정과정에 여성이 참여한다. 아일랜드는 1970년대 강한 여성운동으로 이때부터 여성의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내왔고, 여성정책 관련 기관인 ‘국가여성의회’에서 여성에 대한 폭력, 저소득층 그룹에 대한 정책 지원과 사회 각 영역의 여성 이슈 관련 기관들을 조율하고 의견들을 묶어내고 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해 기업은 어떤 노력을 하는가

“역시 입법 과정이 중요하다. 육아 휴직 등을 강제하고, 육아로 인한 차별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치 등 앞서 이야기한 여러 방법들이 공적 영역뿐만 아니라 사적 영역에 함께 적용된다. 지난 2년 동안 법무부 산하의 성평등 부서는 민간기업들과의 교류를 통해 성평등 인식 제고를 위한 노력을 해왔고, 고용주 연합을 찾아가 성평등에 대해 홍보했다.

여성의 사회활동이 국가 생산성을 높일 것이라는 연구 및 주장 등이 새로운 논제로 부상하고 있어 민간기업이 여성인력에 대한 인식을 전환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아일랜드도 30% 여성 할당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국회 여성의원 비율이 높지 않다.

“아일랜드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다소 실망스러운 비율로 여성이 정치에 참여하고 있었다. 국회 여성의원 비율이 15%에 불과한데 지난 2월 26일에 치뤄진 선거에서 30% 여성 할당제를 강제적으로 시행한 결과 여성이 22% 이상 당선되는 성과를 이뤘다. 내각의 경우에는 4인의 여성장관이 있어 약 27% 여성장관 비율을 달성하고 있다. 역대 여성 대통령이 있었던 점 역시 여성에 대한 인식 전환에 큰 기여를 했다. 여성과 특정 관련이 없는 다양한 기관들에 여성이 고위직으로 임명되는 것을 볼 때 여성의 활동의 수준이 매우 신장되었다고 본다."

-선배이자 멘토로서 여성들이 커리어를 성공적으로 관리하면서 행복한 가정생활도 할 수 있는 조언을 해달라.  

“‘의지’ 부분이 정말 중요하다. 내가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 사회적 기여 및 자아성취의 측면에서 일이 정말 중요하다라는 확신이 있었다. 가정과 일을 병행한다는 것은 나뿐만 아니라 내 주변의 모든 이에게 중요한 문제이다. 일과 가정 사이에서 내릴 수 있는 결정은 정말 단순하지가 않다. 모든 가정의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일·가정양립을 위한 하나의 해결책은 없다. 일하는 상황에서 알맞은 육아방식을 선택하고, 잘 조율해나가야 한다. 나의 경력과 내 딸의 인생에 각각의  발전 단계들이 있고 그 때마다 균형 있는 생활을 위한 공식을 산출해내야 했다.

아빠의 역할도 중요하다.  스칸디나비아에서는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여성 만이 아니라 ‘부모’가 함께 아이를 갖는 것이고 아이는 부모 모두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시작점일 것이다. 부모 각자가 일에 요구되는 집중도에 따라 시기별로 누가 주로 양육할 지를  조정해야 남녀 모두 일·가정양립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아침 식사는 항상 가족과 함께 했다.  딸아이가 지금 16세인데 지금까지도 함께 하고 있다. 워킹맘은 전업 엄마처럼 다 할 수 없다는 것을 받아 들여야 한다.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 그래서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높은 수준의 보육 시스템이 필수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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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아일랜드대사관

아일랜드는 면적 7만282평방미터로 한반도의 1/3, 인구 약 480만명, 의원내각제 정부형태이고 1인당 GDP는 5만3천달러이다. 수도는 더블린이고 종교는 가톨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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