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 법안 표결을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하고 있다.prescription drug discount cards cialis prescription coupon cialis trial coupon
은수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새벽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한 테러방지법 법안 표결을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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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국회 본회의에 직권 상정된 테러방지법 표결을 저지하기 위한 더불어민주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가 24일 오후 12시 현재 16시간 이상 이어지고 있다.

김광진, 문병호 의원에 이어 세 번째 토론자로 나선 은수미 더민주 의원은 24일 새벽 2시30분 토론을 시작해 현재까지 9시간30분 이상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김광진 의원의 기록을 경신했다.

은 의원은 “테러방지법의 문제는 첫째 과거에는 고문으로, 최근에는 국민에 대한 사이버 테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국정원에 대테러수사권을 준다는 것이고, 둘째는 대테러수사권에 관한 인권보호규정이 마련돼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또 “테러를 방지한다는 것은 테러행위를 처벌하고 그것에 대응하는 것뿐만 아닙니다. 그런 테러행위가 나타날 수밖에 없는 원인, 빈곤, 불평등, 가난, 불만, 복지부재, 이런 조치가 같이 이루어질 때만 한 나라, 혹은 지구촌이 평온하다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은 의원은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제가 부탁하고 싶은 것인데, 의견이 다른 사람들이 이 사회에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의 존재를 존중하고 소통을 하고 논의를 하는 것이 정말 사람다운 사회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은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이어가는 가운데 박원석 정의당 의원을 비롯해 유승희, 최민희, 강기정, 김경협 더민주 의원 등이 발언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필리버스터 온라인 생중계를 지켜보는 누리꾼들은 “의원님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국회는 텅 비었지만 국민은 듣고 있다” “필리버스터가 우리 정치인의 철학을 들을 기회가 됐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은 의원의 필리버스터가 진행되는 동안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이 은 의원에게 삿대질하며 “그런다고 공천 못 받아요” 등 소리를 질러 잠시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 

이에 은 의원은 “김 의원님은 공천 때문에 움직이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그렇게 움직이지 않습니다”라며 “삿대질, 소리를 지르고 동료 의원의 명예 훼손을 한 데 대해 사과하십시오. 의견이 다른 사람에게 소리를 질러서는 우리 사회가 어떻게 통합을 이루겠습니까”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는 비상대책회의에서 “국정원에 무차별적인 대국민감시 통제법이라는 날개를 달아주려는 박근혜 정부의 폭주에 국회의장마저 동조하고 나선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테러방지법 전체를 부인하는 건 아니라 법에 담긴 국민 인권침해 독소조항 때문”이라며 “문제가 되는 내용을 삭제하고 변경이 된다면 지금 테러방지법이 불철저하고 부족하더라고 통과시켜주겠다는 입장”이라고 협상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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