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엄마'의 자연주의 출산과 육아 16 산후 조리 음식

아기를 낳고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산후 조리입니다. 특히 음식이 중요한데요. 몸이 약해진 상태이기에 소화하기 쉬우며, 부드럽고 따뜻한 음식이 좋습니다. 소화가 어렵고 젖 분비를 어렵게 하는 기름기가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미역국, 홍합 등이 산후 조리에 도움을 주는 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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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여성신문

산후 조리 목적으로 호박즙이 괜찮냐는 문의가 제법 있습니다.  호박은 좋은 음식 재료이긴 하지만, 산후에 먹는 호박즙은 효과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호박은 왜 산후에 대표적인 민간요법이 된 것일까요. 왜 우리나라만 산후에 호박즙을 먹을까요. 이유는 오해에서 시작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호박을 산후에 쓴다는 문헌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동의보감에 호박이 나오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는 채소류 호박이 아니라 호박(琥珀)입니다. 보석으로도 쓰이는 광물성 약재인 호박(琥珀)을 말한 것입니다. '산후부종의 호박(琥珀)과 남과(南瓜)의 오용에 대한 문헌고찰(안상영 외 4인, 한국한의학연구원 2009)'이라는 논문을 보면 호박(琥珀)을 써야 하는데 남과(南瓜)를 잘못 쓰고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습니다. 남과(南瓜)라는 것은 호박의 한자어입니다.

이런 오용은 호박이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왔을 때부터 있었습니다. 1687년 신만의 주촌신방에서는 창만치료를 위해 호박을 활용해서 만든 처방을 호박고(琥珀膏)라고 기술하고 있습니다. 호박의 한자말인 남과(南瓜)를 써서 남과고(南瓜膏)라고 쓰는 것이 맞습니다. 이러한 오기는 현재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방송에 나오는 전문가들도 호박의 효과에 대해 말하면서 동의보감을 인용합니다. 동의보감에는 호박이 나오지 않습니다. 호박(琥珀)만 나올 뿐입니다.

동의보감에서는 호박(琥珀)의 효능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성질이 평(平)하고 맛은 달며 독이 없다. 오장과 혼백을 안정시키고, 귀신과 도깨비를 물리친다. 산후에 어혈로 반진이 돋거나 아픈 것을 치료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며, 오림을 통하게 하고, 눈을 밝게 하며, 예막을 없앤다.” 라고 나옵니다. 이것을 오역하면 호박즙이 산후에 딱 맞은 음식으로 풀이됩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동의보감에 나온 것은 호박이 아니라 호박(琥珀)입니다. 

 

산후부종의 호박(琥珀)과 남과(南瓜)의 오용에 대한 문헌고찰 논문 표지cialis coupon cialis coupon cialis coupon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산후부종의 호박(琥珀)과 남과(南瓜)의 오용에 대한 문헌고찰' 논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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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

우리가 즐겨 먹는 호박이 처음 기록된 것은 허균의 한정록 치농편 입니다. 이춘녕 교수는 도입연도를 1605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동의보감이 1613년에 발간되었으니 호박이 나올 법도 한데 도입은 되었으나 보급은 아직 안되었던 것으로 짐작됩니다. 호박의 효과를 본초강목에서는 달고, 따뜻하며 독이 없고 보중익기의 효능이 있다. 많이 복용하면 각기와 황달이 발생하며 기체증을 발생하므로 양고기와 복용하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호박은 소화흡수 좋고 당질함량이 높아 위장이 약한 사람, 환자 회복식으로 좋습니다. 호박을 음식으로 복용하면 지나치지 않기 때문에 문제가 없습니다. 

하지만 산후 조리 음식으로 호박을 ‘즙’ 형태로 지나치게 복용하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당질로 인한 산후비만을 야기하거나 각기나 황달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이뇨작용이 수유를 방해할 수도 있습니다. 보중익기의 효능이 인정된다 하더라도 건강한 경우에 국한되며, 산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시점에서는 호박즙의 사용이 제한되어야 합니다. 산후부종은 이뇨제로 제거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산후조리를 통해 이뤄져야 합니다. 

산후부종은 임신과 분만과정을 거치면서 생기는 것으로 병적인 부종과는 다릅니다. 산후부종은 임신부종이 심했거나 진통시간이 길었거나 난산이면 주로 나타나는데, 적절한 조리를 통해 없애야 합니다. 동의보감에서 “산후의 부종은 패혈(敗血)이 경맥을 따라 사지로 흘러들어가서 생기는 것이다. 혈이 잘 돌고 부종이 없어지면 곧 낫는다. 혹 패혈(敗血)이 모여 혈이 물로 되어 부종이 되었을 때는 대조경산․소조경산․정비산을 써야 한다. 산후의 부종에는 주로 기혈을 크게 보해야 한다. 사군자탕에 창출을 넣고 달여 먹되, 소변을 강하게 내보내는 약은 피한다.”고 하였지요.

산후부종에는 어혈을 제거하고, 기혈을 보해야지, 소변을 강하게 내보는 약을 써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산후부종의 치법 역시 산후조리의 기본원칙과 다르지 않습니다. 산후에 충분히 휴식하며, 땀을 내고, 적절히 움직여주는 것이 산후부종의 빠른 감소에 도움이 됩니다. 산후 관리는 민간요법을 맹신하기보다는 전문가와 상담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 권소라 원장은 대한형상의학회 정회원으로 학회 편집위원과 동의보감연구회 교수를 역임한 10년 차 한의사다. 가정분만을 통해 아이를 출산하고, 자연주의 방식으로 육아하고 있다. 전문적인 모유수유 상담을 위해 국제인증수유상담가(IBCLC) 자격도 취득하고 있다. 현재는 경상남도 진주시 신안동에서 본디올 호두나무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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