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아내가 남편보다 육아 시간을 2배 가량 더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가 23일 '저출산 고령화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 이하 자녀를 둔 20~40대 맞벌이 부부의 아내는 평일 2.48시간, 주말 4.21시간을 양육에 할애했다. 맞벌이 남성의 육아 시간은 평일엔 0.96시간, 주말엔 2.13시간을 사용했다. 아내가 남편보다 2배 이상 더 많이 시간을 쓰는 셈이다.
여성이 전업주부인 경우에는 평일 4.21시간, 주말 5.02시간, 남편은 평일 0.92시간, 주말 2.09시간을 할애해 남녀의 육아시간 편차가 더 커졌다.
또 출산휴가, 육아휴직 사용 시 직장상사, 동료의 눈치를 본다는 비율이 80% 를 넘었다. 여성의 경우 눈치를 보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더 높았다.
출산 장려를 위한 정부정책으로 응답자의 절반 이상(51.1%)이 양육의 경제적 지원확대를 희망했다. 일‧가정 양립 지원정책 확대(19.2%)도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특히 20~30대의 일‧가정 양립정책 요구는 타 연령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결혼과 출산을 위해 정부가 해결해야 할 문제는 주거문제 43.1%, 고용문제 37.8%를 꼽았다. 상대적으로 지녀양육문제는 9.2%, 결혼비용문제는 8.9%에 머물렀다.
한편 저출산 현상이 심각하다는 응답은 89.9%로 전년에 비해 5.2% 상승했다. 특히 매우 심각하다는 응답은 9.3%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보건복지부와 (주)유니온리서치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실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