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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서울 영등포구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세 모자가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0일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19일 오후 7시45분쯤 어머니 양모(54)씨와 형 김모(25)씨와 동생 김모(24)씨가 흉기에 찔려 숨진채 발견됐다.

이들은 악취가 많이 난다는 이웃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발견됐다. 경찰은 2~3일 전 이들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이 발견 당시 현관문은 잠겨있었으며 외부침입 흔적은 없었다. 방 한 쪽에서는 양씨가 피를 흘린 채 숨져있었고, 맞은편 방에는 엎드려 있는 아들 둘의 시신이 있었다. 현장에서 흉기로 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식칼이 발견됐지만 유서는 없었다. 경찰은 두 아들 중 누가 어머니를 살해했는지 아직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발견 잠금장치에서는 안쪽에서 문을 잠근 듯 보이는 혈흔을 확인해 아들 중 한 명이 어머니를 살해한 후 형이 동생을 죽이고서 자살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웃 주민을 상대로 조사 결과 "지난해 아버지가 사망했고 세 명 모두 직업 없이 아르바이트를 했으며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아니었다"며 "평소에 어머니와 아들이 다투는 소리가 자주 났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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