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랴, 아이 돌보랴, 집안일까지 하랴... ‘독박육아’ ‘독박가사’. 여성의 마음만 상하는 게 아니라 건강에도 악영향을 준다는데요.
젠더 역할과 스트레스 사이에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요?
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은 최근 급성관동맥증후군으로 입원한 18~55세 사이의 환자 1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참가자들의 평소 여가활동·습관·성격·일상·급여 등에 관해 질문했고, 답변은 ‘성 점수(Gender Index)’로 바꿔 1~100점까지 점수를 매겼습니다.
점수가 낮을수록 ‘가계를 책임지는’ ‘무뚝뚝하고 듬직한’ ‘급여가 많은’ 등 남성적인 캐릭터,
점수가 높을수록 ‘육아와 집안일을 맡는’ ‘예민하고 순종적인’ ‘급여가 적은’ 등 여성스러운 캐릭터.
조사 결과, 점수가 높을수록 2차성 심장마비 등 심뇌혈관질환에 걸릴 위험이 증가했습니다.
육아·가사 등 ‘여성의 역할’을 장기간 떠맡을 때 받는 불안과 스트레스가, 여성의 심뇌혈관질환 발병률을 높인다는 겁니다.
“남성들도 마찬가지죠.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 과로하는 등, 전통적인 젠더 역할을 고집하면 건강에 해롭습니다.” - 캐나다 맥길대 연구팀의 루이스 파일로트 교수
여자라면 당연히 ●●해야지! 남자는 자고로 ○○해야 해!
해묵은 성적 고정관념, 너무 집착하면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구성 = 이세아 기자 (saltnpepa@womennews.co.kr)
이미지 제작 = 박규영 웹디자이너 (pky789@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