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초 때 탁구라켓 잡아
‘사라예보 기적’ 고향서 시작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
부모들 찾는 교육도시로
“준비된 국회의원 절실”
“대전 중구는 아버지가 대전부시장을 지내신 곳이자 내가 원대한 꿈을 잉태할 수 있도록 품어준 고향이다. 대흥초 다닐 때 탁구 라켓을 처음 잡았고 세계 제패의 영예를 안을 수 있었다. 선수 은퇴 뒤 체육지도자로 뛰면서 대전에서 지도자 강습회 등 온갖 일을 챙기며 인연을 이어왔다. 내 고향 중구를 대한민국 국가대표 도시로 키우겠다.”
이에리사 새누리당(62‧비례) 의원이 대전 중구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그는 지난달 27일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나경원, 정우택, 민병주 의원 등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대적인 출정식을 가졌다. 보수 색채가 강한 중구는 강창희 전 국회의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무주공산이 되면서 새누리당 예비후보 6명이 몰려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대전의 딸, 발로 뛰겠습니다’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 의원은 요즘 아침마다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표밭갈이에 한창이다. 이 의원은 중구의 최우선 현안으로 침체된 원도심 활성화를 꼽았다. 대전시청, 충남도청 등 관공서들이 외부로 빠져나가면서 활력을 잃은 원도심 지역이 예전의 영화를 되찾아 국가대표 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온힘을 쏟겠다는 것이다.
“사통팔달 교통의 중심지인 대전의 이점을 활용해 전국에서 사람들이 모여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전역부터 충남도청사 이전부지까지 중앙로 일대를 종합적으로 개발해 연구개발, 유통, 쇼핑, 관광이 원스톱으로 이어져서 1년 내내 사람이 북적이고, 돈이 돌게 하겠다. 또 명품교육도시로 만들어 부모들이 찾아오는 중구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이와 함께 노인복지관을 건립하고 효문화마을, 뿌리공원, 효문화진흥원을 아우르는 효월드를 확장해 어르신과 젊은이가 소통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고 약속했다.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움이 많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백원택시 정책을 시행하고, 반값 공영주차장를 설치해 자동차가 점령한 거리를 주민들께 돌려드리겠다. 사통팔달 교통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 충청권 광역철도망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대전도시철도 2호선도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하겠다. 특히 교통안전시설과 CCTV 확충 등을 통해 여성이 안전한 도시를 만들겠다.”
그는 특히 “관사촌을 비롯한 구도심의 전통 있는 건물들을 스토리와 테마가 있는 숙박시설로 리모델링해 힐링관광도시로 키우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이 의원은 “본격적으로 중구에 터를 잡고 활동하면서 6개월 만에 94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며 “중구가 재도약하려면 연습생 국회의원이 아니라 준비된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1973년 사라예보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따 ‘사라예보의 기적’을 일군 주역이다. 구기 종목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현역을 떠난 후 최초의 여자탁구대표팀 감독, 여성 첫 태릉선수촌장, 첫 선수 출신 아시안게임 선수촌장 등 다양한 이력을 쌓았다. 여의도 입성 후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운영위, 행정안전위 등 여러 상임위를 두루 거치며 체육유공자 제도 신설, 국립체육박물관 건립 등 의정활동을 활발하게 해왔다. 예·체능 분야에 국가장학금 제도를 만들고, 남수단 국가올림픽위원회 설립과 부탄 작은체육관 건설을 지원해 한국의 위상을 높였다.
이 의원은 “재선이 되면 큰 일, 큰 정치를 한다고들 말한다. 하지만 나는 주민들의 말과 작은 것 하나 허투루 흘리지 않는 따뜻한 정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954년생 ∆대전 대흥초, 문영여중, 서울여상, 명지대 졸업 ∆탁구 국가대표 ∆제32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유고 사라예보) 단체전 우승 ∆여자탁구 국가대표팀 감독 ∆용인대 교수 ∆태릉선수촌장 ∆여성신문 선정 ‘올해의 인물’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체육진흥본부장 ∆새누리당 중앙여성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