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과학기술전문가포럼 개최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소장 이혜숙, 이하 WISET)가 28일 서울 과학기술회관에서 ‘성·젠더 관점에 기반한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방안 논의를 위한 과학기술전문가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성·젠더 기반 과학기술혁신 전문가 엘리자베스 폴리처 박사가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을 위한 젠더 기반 해결방안’에 대하여 발표했고, 과학기술 전문가 20여명이 구체적 실천방안에 대하여 논의했다.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는 유엔이 2030년까지 국제사회를 이끌어갈 17개 글로벌 이슈로 기아해소, 보건증진, 기후변화, 젠더 평등, 수질 개선 등을 담고 있다.
포럼에서 이혜숙 소장은 “젠더 기반 과학기술 혁신은 과학기술에 성·젠더 관점을 도입해 오류를 줄이고, 새로운 지식과 부가가치를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어류 성별을 조정하는 수산양식 기법으로 기아 해소에 도움을 주고, 휴대용 질병 탐지기, 스마트폰 초음파 탐지 장치 기술을 개발도상국에 보급하여 모성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며 지속가능발전과제 이행에 성·젠더 기반 과학기술을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폴리처 박사는 과학에 기반한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을 위해 △국제기구와 연구혁신 커뮤니티 간의 지식 공유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 △유엔지속가능발전목표에 부합하는 과학기술 접목사례를 발굴하고 알릴 것 △성·젠더 분석법을 도입한 관리 프로세스를 마련할 것 등을 제안했다. 폴리처 박사는 물리학과 정보통신과학을 전공한 과학자이며 젠더혁신 권위자이다. 비영리기관인 포샤를 설립해 과학기술 젠더혁신 관련 국제 학술대회인 ‘젠더 서밋’을 매년 주최하고 있다.
한편 성·젠더 방법론 논의의 범위를 확장하는 방법으로 양수길 한국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대표는 “4월에 유엔 아시아태평양 경제사회위원회 아태지속가능발전포럼, 8월에 유엔 지속가능발전 고위급정치포럼이 열린다. 이 회의에 과학기술에 기초한 성·젠더 방법론을 반영할 수 있게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백희영 한국여성과학기술인단체총연합회 회장, 장용석 과학기술정책연구원 단장, 최금숙 여성단체협의회 회장, 조성남 이화리더십개발원 원장, 김은미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부원장, 카를로스 루비오 멕시코 대사관 경제개발협력 담당관, 가지우라 노부코 유엔아태경제사회위원회 동북아지역사무소 지속가능개발 담당관, 슈 키노쉬타 영국대사관 부대사관, 박혜진 유엔개발계획 서울정책센터 공보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