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중장기 경제어젠다 추진 전략회의’를 개최했다.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3대 경제어젠다로 '선진기업환경조성·기업의 사회적 지위향상·미래세대 준비'를 제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경제난 해법에 엇갈린 시각을 드러냈다.
김무성 대표는 우리 경제의 어려움을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며 노동개혁을 꼽고 야당과 노동계의 협력을 당부했다. 반면 문재인 대표는 경제민주화를 통해 중소기업과 비정규직 차별을 해소해야 하고 경제영역을 외부로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 국가와 경제 체질을 바꾸는 노동·공공·금융·개혁 등 4대 개혁이 절실하다. 그 중 핵심은 노동개혁이며, 정규직과 비정규직, 대기업 노동자와 중소기업 노동자, 기성세대와 청년세대 간 상생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는 노조를 지목하며 "귀족노조의 권리만을 주장하면 노동자 간 빈익빈 부익부만 심화하게 된다. 노동개혁 없는 경제민주화는 기업 부담만 가중시켜서 결국 실패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문 대표는 “우리 내부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간의 극심한 임금격차와 소득불평등"이라며 더 큰 틀에서 문제를 분석했다. 해법으로는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노동정책으로의 대전환"을 제시했다.
나아가 경제 침체의 돌파구로 남북경협을 제시하며 이명박·박근혜 정부 기간 남북관계 경색이 우리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고 비판했다. 만약 북한과 단일경제권이 형성되고 대륙까지 영역이 확장되면 국민소득 5만 달러 시대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중장기어젠다의 강력한 추진을 위해 6개월마다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새로운 어젠다를 발굴하기로 했다. 또 중장기경쟁력지수를 만들어 주기적으로 발표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