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비례대표 당선
지역구 의원에 도전장
강동갑 선거구 첫 여성후보
“작은 불편함에 귀 기울이는
섬세함은 여성의 강점”
교통인프라 구축 시급
“강동이 정말 좋다. 도시와 자연, 문화가 어우러진 동네, 이웃과 서로 더불어 사는 동네, 사람 냄새 나면서도 품위 있는 동네 강동과 사랑에 빠졌다.”
2012년 비례대표 초선 의원으로 정치계에 입문한 진선미(49)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는 4월에 실시하는 20대 총선에서 서울 강동갑 후보로 지역구 의원에 도전장을 냈다.
강동갑 지역에서 3선을 지낸 이부영 더민주 상임고문이 지역위원장을 사퇴하면서 개인적인 연이 없는 진 의원의 공천을 지지했다. 진 의원이 출마를 결심할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가 됐다.
“강동갑 선거구에서는 한 번도 여성후보가 출마한 적이 없다고 한다. 주민들의 생활 속 작은 불편함에도 신경 쓰는 꼼꼼함과 늘 주민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섬세함으로 여성 정치인으로서의 강점을 보여드리겠다.”
1996년 38회 사법고시에 합격한 진 의원은 변호사로 활동하며 여성 인권과 양심적 병역 거부자, 성소수자에 대한 변호에 힘을 쏟았다. 호주제 위헌소송 변호인단, 재개발 철거민 변호, 송두율 교수 간첩혐의 사건 변호, 최진실 유족과 조성민 간 친권 분쟁 합의 도출 등을 진행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여성인권위원회 위원장, 한국여성재단,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위원회 위원, 지방선거 민주통합당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올해의 성평등 디딤돌상과 미래를 이끌어갈 여성지도자상 등을 받았다. 2012년 정계에 입문해 2013년, 2014년 연속 경실련 선정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되기도 했다.
진 의원이 설계하는 강동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진 의원은 먼저 “강동은 아동·청소년 인구가 많은 편이지만 아동·청소년과 학부모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최근 인구가 급증한 강일동 지역에 우수한 어린이집과 유치원 확충이 필요하다. 암사동 지역의 근로자들은 노동시간이 자주 변하기 때문에 365일 시간제 보육시설이 필요하다. 강동은 전국에서 청소년 인구 대비 청소년 활동 시설이 가장 적은 곳이다. 청소년들의 다양한 활동을 보장하기 위해 시급히 확충해야 한다.”
하남, 구리, 남양주 등 서울 동부가 본격적으로 개발되면서 강동은 새로운 도약기를 맞았다. 수도권 동부의 새로운 교통, 상업, 행정의 중심지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다. 진 의원은 “강동이 동부권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우선 교통인프라, 대중교통체계가 잘 갖춰져야 한다”고 말했다.
“강남으로 바로 한 번에 갈 수 있는 지하철 9호선이 빨리 개통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보훈병원에서 고덕’까지의 9호선 4단계 공사를 ‘보훈병원에서 강일동’까지 연장해서 조기에 개통해야 한다. 또 지금 공사가 진행 중인 지하철 5호선은 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강일역 출구를 연장해야 하는 문제가 있다.”
8호선 남양주, 경기도 구간은 작년 12월에 착공했고, 암사동을 지나는 서울구간도 올해 185억원의 예산이 확보돼 하반기에 공사를 시작한다. 진 의원은 “지난달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반드시 강동주민을 위한 5호선, 8호선, 9호선이 되도록 요청했다”며 “2월에 답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곧 정치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맡는 진 의원에게 각오를 물었다. “강동의 새로운 10년, 20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아이디어와 활력을 가진 사람이 필요한 시기다. 한결같이 낮은 자세로 오직 강동만, 오직 주민만 생각하며 뛰고 또 뛰겠다. 주민 곁에서 귀 기울이겠다.”
△1967년생 △성균관대 법학과 졸업 △38회 사법고시 합격 △법률사무소 이안 변호사 △19대 민주통합당 비례대표 국회의원 △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여성가족위원회 위원 △현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위원 △현 더불어민주당 정치혁신위원회 위원 △성균관대학교 총동문회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