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받아들이지 않는 해결은 해결이 아닙니다. 우리는 재협상을 원합니다”
20일 정오부터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제1214차 정기 수요시위’ 열렸다. 추운 날씨 속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석해 시위 열기를 이어갔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상임대표는 이날 시위에서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가 국가주도하에 일어난 범죄라는 것을 인정하라, 번복할 수 없는 방식으로 공식 사죄하라, 역사교과서에 올바르게 기록하고 교육하라, 진상을 규명하라, 추모비를 건립해서 다시는 이러한 범죄를 저지르지 않겠다는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위안부’ 피해자들의 요구사항을 밝혔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연대발언도 이어졌다. 진 의원은 “한일 ‘위안부’ 합의는 원천 무효이고 반드시 재협상을 통해서 우리 할머니들이 만족하고 동의할 수 있는 협상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박근혜 정권은 모든 여성문제에 가장 공감한다는 표시로 ‘위안부’ 문제에 그 누구보다 적극적이라고 항상 주장해왔다"면서 "(이번 합의 결과를 보면)박 대통령이 위안부 문제에 얼마나 공감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성토했다.
최근 유럽 기행을 다녀왔다는 김진형 부천희망나비 활동가는 “프랑스에 도착하고 나서야 한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 소식을 들었다”며 “당사자는 쏙 빼놓고 한 합의에 어이가 없어서 일행들은 새해 첫날부터 파리 인권광장에서 (한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캠페인을 열었고, 개인 시간도 반납하고 모든 방문국가에서 재협상 요구 일인시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날 수요시위에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한신대 사학과, 부천희망나비, 울산평화나비, 서울대학생겨레하나 등 문화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석해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규탄하고, 피해자들의 명예와 인권회복이 담보된 한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합의 재협상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