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부장·전지구화·군사주의에 도전하라
가부장·전지구화·군사주의에 도전하라
  • 최형미 객원기자
  • 승인 2016.01.13 14:20
  • 수정 2016-01-14 2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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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스트 참여활동연구’ 활동가

라나 플라자 의류공장 붕괴

전지구화가 낳은 참사

남녀평등은 당연한 것

급진성이 폭력적? “No”

여성운동에서 급진성 중요

 

방글라데시 페미니스트 트리미타 차크마씨는 “페미니즘이 가부장제, 전지구화, 군사주의에 급진적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abortion pill abortion pill abortion pillgabapentin generic for what http://lensbyluca.com/generic/for/what gabapentin generic for what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 sumatriptan 100 mgdosage for cialis site cialis prescription dosage
방글라데시 페미니스트 트리미타 차크마씨는 “페미니즘이 가부장제, 전지구화, 군사주의에 급진적으로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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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페미니즘은 모든 사람이 평등함을 확신하는 거예요. 이는 남성과 여성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닙니다. 장애인, 소수민족, 이주민, 난민, 가난한 사람들도 평등하지요. 이들이 똑같은 능력이 있어서가 아니고 똑같은 인간 권리를 가졌다는 의미에서 평등하다고 믿는 거죠.”

트리미타 차크마(34)씨는 방글라데시 페미니스트 연구 활동가이자 컴퓨터 공학자다. 그는 1월 6∼19일 이화여대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여성 활동가 교육프로그램인 제9회 이화글로벌임파워먼트(EGEP)에 참가했다. 그가 살고 있는 방글라데시는 두 번의 독립전쟁 과정을 거쳐 생겨난 나라이다. 1947년 인도가 영국에서 독립했을 때 이슬람 종교를 믿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파키스탄으로 독립했고, 또 다시 1971년 파키스탄에서 차별을 받은 뱅골 민족을 중심으로 전쟁을 치루면서 방글라데시로 독립했다.

차크마씨는 방글라데시 소수 민족인 차크마 부족 출신이다. 그는 “항상 다른 사람과 다르다는 것을 의식하며 성장했다”고 말했다. “저는 우리 국가 사람들의 90%를 차지하는 뱅골 민족과 생김새도, 음식도, 언어도 달랐어요. 뱅골 민족은 이슬람이었지만 우리 민족은 불교를 믿지요. 운좋게도 영국의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에서 보낸 2년간의 생활은 나를 바꿔 놓았어요. 그곳은 고 넬슨 만델라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과 영국 여왕의 후원으로 세계 19개국이 넘는 나라에서 청소년을 불러 교육시키는 곳이었지요. 그곳에 모인 모든 학생들은 서로 달랐어요. 저는 다르다는 것이 소중한 가치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차크마씨는 그곳에서 ‘사회 변혁’ 과 ‘평화’를 위한 교육을 받았다. 그 후 독일의 한 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하고 방글라데시로 돌아왔다.

독일에서 공부할 때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보면서 그는 어릴 때 감춰놓았던 기억을 다시 꺼냈다. “10살때쯤 선생님이 나를 만졌어요. 나는 기분이 나빴고 도망쳤지만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어요. 그냥 아무 일도 없는 듯 덮어두었지만 차츰 말도 없어지고 답답했지요. 연극을 보는데, 순간 그것이 내 잘못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어요. 그리고 해방감 같은 것을 느꼈지요. 침묵을 깨고 이야기를 할 수 있었어요.”

차크마씨가 방글라데시로 돌아와서 한 일은 자신의 침묵을 깨주었던 ‘버자이너 모놀로그’를 공연하는 것이었다. 보수적인 사회에서 비공개적으로 사람들을 불러 공연을 시작하자 많은 여성들이 인터넷을 통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하기 시작해 지역 여성들의 문제를 더 가까이 만날 수 있었다.

“지난 2012년 고향 치타공에서 12살 소녀가 강간당하고 살해되는 사건이 일어났어요. 동료와 저는 공연을 통해 모금된 3000달러 정도를 소수민족 여성들이 당하는 폭력을 방지하는데 쓰도록 했어요. 소수민족 여성들은 가난하고, 힘이 없어서 억울한 일이 생겨도 호소할 곳이 없지요. 그래서 법적 지원이나 생활 지원을 하고 싶었어요. 소수민족 여성들의 성폭력 실태를 조사하니 90%가 넘는 사례가 타 민족인 뱅골 민족의 무슬림에 의해 이뤄졌지요. 여성들은 빈곤할 때, 민족이 다를 때 더욱 많은 폭력을 겪습니다.”

차크마씨는 남아시아 여성운동이 세계 어느 지역보다도 과감하고 강하고 정치적이라고 주장한다. “빈곤한 국가들의 문제는 비슷해요. 캄보디아 여성들은 주택 문제로 경찰의 폭력과 맞서 싸우고, 필리핀 여성들은 더 많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지요. 이들은 아주 정치적입니다. 남성들을 비난하는 것이 페미니즘이 아니지요. 남아시아 여성운동가들은 여성들의 삶의 변화를 위해 사회 구조에 대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어요.”

 

2015년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PEC 기간 중 제국적 전지구화에 저항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아시아 여성들과 함께 한 트리미타 차크마(왼쪽 둘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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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PEC 기간 중 제국적 전지구화에 저항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아시아 여성들과 함께 한 트리미타 차크마(왼쪽 둘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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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많은 여성들이 참혹하게 죽어간 방글라데시 라나 플라자 사건을 언급했다. 2013년 4월 24일 아침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 근처 빌딩형 의류공장 ‘라나 플라자’가 붕괴해 무려 1138명이 죽고 2500명이 다쳤다. “하룻밤 새 10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참사를 당했어요. 값싼 임금과 더 많은 이익만을 생각한 회사가 이런 참사를 만들었지요. 이것은 전지구화가 낳은 참사지요. 회사를 규제하고 이런 식의 임금 착취가 나타나는 전지구화의 구조에 도전을 해야 하지요”

그가 속한 NGO인 FPAR(페미니스트 참여활동연구)는 최근 기후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는 기후 이슈는 남아시아 이슈라고 주장했다. “필리핀에 태풍이 일어나고, 네팔에 지진이 일어나고 쓰나미가 덮치고, 히말라야에서는 기후 변화로 약초가 사라지고 있어요. 북방구의 산업 국가는 이산화탄소를 배출하고도 모른척하지요. 미국은 지구의 총이산화탄소 배출량 중 44%를 넘게 배출하고 있어요. 인류를 위협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아무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으니 더욱 무서운 일이지요. 이 상태로 지속되면 2050년쯤 방글라데시 3분의 1이 물에 잠기게 될 거에요. 제가 살아 있을 때 일어날 일이겠지요?”

그는 페미니스트들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 구조에 도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부장제, 전지구화, 군사주의는 현재 페미니즘이 급진적으로 도전해야 하는 것들이죠.” 차크마씨는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그는 특히 안주하기보다 더 위험하고, 더 도전적인 경계 지역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계와 주변을 향해 나아가는 그는 힘이 넘쳐 보였다. 인권과 존엄성에 대한 그의 확고한 신념, 그리고 페미니스트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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