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6·1968·1980년생 활약 돋보여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 주목

2016 올림픽 앞둔 김장미 선수도

2016년은 병신년(丙申年) 원숭이 해다. ‘병’은 붉은색을 의미해서 ‘빨간 원숭이의 해’가 된다. 우리나라에는 원숭이가 살지 않았지만, 불교의 전파와 함께 민화나 토우, 무덤의 호석 등에서 원숭이가 등장한다. 영장류인 원숭이는 인간과 가장 많이 닮은 동물로서 모성애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양한 연령대의 원숭이띠 여성들이 새해 어떤 활약상을 펼칠지 주목받고 있다. 원숭이해의 출생 연도는 1920년, 1932년, 1944년, 1956년, 1968년, 1980년, 1992년, 2004년이다. 만능 재주꾼에 지혜와 재치를 겸비한 원숭이띠 여성들을 모아봤다.

 

국내 첫 여성 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국내 첫 여성 은행장 권선주 IBK기업은행장.

금융권 수장 가운데 한 명인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1956년생 원숭이띠다. 2013년 12월 기업은행장에 취임한 그는 임기 마지막 3년째를 맞아 행장 업무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권 은행장은 1978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여성 최초로 지역본부장, 부행장 등을 거쳐 여성 최초 은행장 자리에 올랐다. 모성애가 강한 원숭이띠답게 그는 ‘엄마 리더십’으로 통한다. 지점 등 현장의 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고, 중소기업 애로사항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새해에는 수익성을 올리고 새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더 열심히 뛴다는 각오다.

 

가수 겸 배우 이정현
가수 겸 배우 이정현

1956년생으로 내년에 환갑을 맞는 이화경 오리온 부회장과 김성주(성주그룹 회장) 대한적십자사 총재도 원숭이띠 기업인이다. 동양그룹 창업주 이양구 회장의 차녀인 이 부회장은 남편인 담철곤 회장과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주도하며 현지 생산시설을 가동했다. 수시로 해외 지점을 방문해 마케팅 활동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성주 총재는 지난해 6월 한국과 영국의 관계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수여하는 대영제국 오피서훈장을 받았다.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비즈니스 리더로서 김 총재의 2016년 활약이 주목받고 있다.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셋째 딸 정윤이 해비치호텔&리조트 전무도 주목받는 1968년생 차세대 경영인이다. 게임업체인 NHN엔터테인먼트의 여성 개발자 출신 1호 임원, 진은숙 최고기술책임자 역시 1968년생 원숭이띠다. 그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진행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분야를 총괄하고 있다.

 

박혜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혜자 더불어민주당 의원.

현역 여성 국회의원 중 박혜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56년생으로 유일한 원숭이띠다. 박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서울 하나고, 인천 하늘고, 대전 대성학원의 부정·편법입학 문제와 우월적 지위를 악용한 성폭력 및 학교 성폭력 문제에 대한 날카로운 문제 제기로 주목을 받았다. 국정감사 NGO모니터단이 뽑은 ‘국정감사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박 의원은 올해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있다.

 

김장미 선수가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사격 25m 공기권총 결승전에서 792.4 기록으로 금메달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김장미 선수가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사격 25m 공기권총 결승전에서 792.4 기록으로 금메달을 확정짓고 기뻐하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1992년생 원숭이띠 여자 운동선수들도 2016년을 자신들의 해로 만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프로골퍼 장하나·이정민·이민영 선수가 그 주인공이다. 장하나는 지난해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처음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우승하지 못한 만큼 새해에는 첫승을 올린다는 각오다. 8월에 열리는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한국의 금메달 사냥을 책임질 국가대표 유망주 김장미 사격 선수도 있다. 런던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땄던 그는 2회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개그우먼 이영자도 원숭이띠다. ⓒ뉴시스ㆍ여성신문
개그우먼 이영자도 원숭이띠다. ⓒ뉴시스ㆍ여성신문

재주 많은 원숭이띠 스타는 누가 있을까. 배우 김태희를 비롯해 김소연, 공효진, 장윤정, 이요원, 손태영, 신봉선, 이진, 옥주현, 정인, 장윤주 등이 36세 원숭이띠다. 지난해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36회 청룡영화상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이정현도 1980년생 원숭이띠다. 가수 하니와 리지, 현아, 안소희, 김희정, 고아성, 소유, 선미 등은 1992년생으로 올해 활약이 기대되는 연예인들이다. 1968년생 개그우먼 이영자도 2016년을 더욱 즐겁게 만들어줄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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