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남녀가 뽑은 듣기 불쾌한 신조어 1위로 ‘OO충’, 2위와 3위는 과메기, 홍어 등 특정 지역 비하 신조어, ‘김치녀’가 꼽혔다 ⓒ여성신문
성인 남녀가 뽑은 듣기 불쾌한 신조어 1위로 ‘OO충’, 2위와 3위는 과메기, 홍어 등 특정 지역 비하 신조어, ‘김치녀’가 꼽혔다 ⓒ여성신문

성인 남녀가 꼽은 듣기 불쾌한 신조어 1위에 ‘OO충’이 꼽혔다.

취업포털 잡코리아는 아르바이트 알바몬과 함께 성인 남녀 1,408명을 대상으로 ‘듣기 불편한 신조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21일 밝혔다.

응답자 대부분은 신조어가 세대 간의 소통에 문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90%가 ‘신조어로 인해 세대 차이를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고, 20대도 87.9%가 같은 답변을 했다. 90.8%는 신조어의 뜻을 잘 이해하지 못해 ‘검색을 해봤다’고 답했고, 78.6%는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신조어 때문에 알 만한 사람에게 뜻을 물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41%는 신조어 사용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답했다. ‘언어습관이 바르지 못한 사람(23.4%)’, ‘진중하지 못하고 가벼운 사람(17.5%)’ 등의 인상을 준다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많을수록 신조어 사용에 부정적인 인상을 지닌 것으로 드러났다. 40대 이상 응답자의 경우 20대 보다 부정적인 인상을 꼽는 응답이 약 8%P가량 많았다. 

‘신문물에 능한 젊은 감각을 지닌 사람(20.2%)’, ‘즐겁고 유머가 넘치는 사람(9.8%)’ 등 신조어를 쓰는 사람을 긍정적으로 보는 경우는 부정적으로 보는 경우보다 10%P가량 비중이 작았다. ‘신조어 사용이 인상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29%에 불과했다. 

그러나 신조어 사용에 대해 열린 자세를 지닌 이들이 많았다. 응답자의 약 55%는 ‘의미가 괜찮거나 상황을 잘 표현하는 신조어에 한해 선별하여 사용한다’고 답했다. ‘나는 사용하지 않지만 타인이 사용하는 것에는 반감이 없다’는 응답도 22%였다. ‘바른 어휘 사용을 위해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다(10.9%)’거나 ‘흥미롭게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편(8.7%)’이라는 응답은 각각 10% 안팎에 머물렀다. 

응답자의 72.7%가 ‘유난히 불쾌하게 느껴지는 신조어가 있다’고 답한 가운데, ‘불쾌한 신조어’ 1위로 ‘OO충’이 꼽혔다. ‘일베충’, ‘맘충’, ‘진지충’, ‘설명충’ 등으로 쓰여 상대에 대한 혐오감을 드러내는 표현이다.

이어 ▲과메기, 홍어 등 특정 지역 비하 신조어(16.4%) ▲김치녀(14.2%) ▲암 걸릴 듯, 발암(9.0%) ▲헬조선(7.2%) 등 순이었다. 이외에도 ‘10!’, ‘존예', '관종’, ‘개망’, ‘OO성애자’, ‘극혐’, ‘한남또’, ‘OO깡패’ 등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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