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가 크리스마스와 방학을 맞아 관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올해도 어김없이 다양한 장르의 대작들이 몰려왔다. 그중 ‘천만 배우’ 황정민과 최민식이 주연을 맡아 화제인 ‘히말라야’와 ‘대호’ 두 대작이 제대로 맞붙었다. 10년 만에 귀환한 SF 명작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도 연말 대전에 가세한다.

 

영화 히말라야
영화 '히말라야' ⓒCJ엔터테인먼트

극한 자연환경과의 대결 ‘히말라야

‘세계의 지붕’ 히말라야에서 산 정상이 아닌, 사람을 향한 등반이 시작된다. 에베레스트에 묻혀 있는 후배 대원의 시신을 찾기 위해 목숨을 건 여정을 떠난 엄홍길 대장과 휴먼원정대의 실화를 스크린으로 옮겼다. 에베레스트 하산 도중 숨진 박무택 대원의 시신을 거두기 위해 엄홍길 대장은 원정대와 함께 산악 역사상 시도된 적 없는 등반에 나선다. 극한의 자연환경과 싸워가며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산 속에서 한 발 한 발 내딛는 산악인들의 진한 의리는 눈물샘을 자극한다.

 

영화 히말라야에서 열연한 배우 정우, 황정민, 김인권.(왼쪽부터)
영화 '히말라야'에서 열연한 배우 정우, 황정민, 김인권.(왼쪽부터) ⓒCJ엔터테인먼트

배우 황정민과 정우는 각각 엄홍길 대장, 박무택 대원 역을 맡아 끈끈한 호흡을 과시했다. 네팔 히말라야, 프랑스 몽블랑 촬영을 통해 현지의 자연환경을 그대로 담아냈으며 배우들은 빙벽 등반과 감압·저산소 훈련으로 산악인의 마음과 자세를 익혔다. 엄홍길 대장으로 분한 황정민은 “엄홍길이라는 인물이 영화 속에서 큰 산 같은 존재로 느껴지길 바랐다”며 “원정 대장으로서 대원들을 품을 수 있는 포용력과 확고한 의지, 강인한 정신력을 담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황정민과 정우를 비롯해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김원해, 이해영, 전배수 등이 휴먼원정대의 대원으로 분해 진한 동료애와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한다.

조선 마지막 호랑이 ‘대호’

1925년, 지리산의 주인이었던 조선의 호랑이 ‘대호’가 되살아났다. 해로운 동물을 박멸한다는 일제의 해수구제정책에 조선의 얼이 말살되던 시기, 조선의 호랑이도 표적이 된다. 호랑이 가죽에 매료된 일본 고관 마에조노(오스기 렌)는 대호를 손에 넣기 위해 일본군과 조선 포수대를 다그치고, 도포수 구경(정만식)과 일본군 장교 류(정석원)는 호랑이 잡기에 혈안이 된다. 조선 최고의 포수 천만덕(최민식)은 아들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사냥에 나선다.

 

영화 대호
영화 '대호' ⓒNEW

영화 ‘대호’는 호랑이와 사냥꾼 만덕을 둘러싼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을 그렸다. 배우 최민식이 ‘신세계’에서 함께한 박훈정 감독과 다시 한 번 손을 잡아 화제다. “호랑이는 민족의 정기이자 우리가 지켜야 하는 순수한 정서, 자존심”이라며 “그의 정신적인 상징성에 매료돼 출연을 결심했다”는 최민식은 보이지 않는 호랑이와 눈 덮인 지리산에서 연기 대결을 펼친다. ‘올드보이’ ‘범죄와의 전쟁’ 등 숱한 작품에서 선 굵은 캐릭터를 선보인 그의 연기 내공을 기대해볼 만하다. 영화의 또 다른 주인공인 호랑이는 컴퓨터 그래픽(CG)으로 탄생했다. CG로 만들어낸 그 존재가 얼마나 실감날지에 관심이 쏠린다.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다시 돌아온 ‘스타워즈

반전이 계속되는 이야기와 거대한 세계관, 압도적인 규모로 전 세계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스타워즈 시리즈가 10년 만에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로 돌아왔다. 1977년 첫선을 보인 후 일곱 번째 작품이다. 첫 번째 3부작(에피소드 4~6)과 두 번째 3부작(에피소드 1~3)으로 구성된 스타워즈 시리즈는 먼 옛날 은하계를 배경으로 정의의 제다이 기사단과 어둠의 기사들이 펼치는 대결을 담은 작품이다. 이번 편은 에피소드 6의 30년 후 이야기를 그렸다.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영화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스타워즈’의 영원한 영웅 한 솔로 역의 해리슨 포드와 레아 공주 역의 캐리 피셔가 등장해 스타워즈 팬들에게 추억을 선사할 전망이다. 특히 레아는 기존의 공주로서의 모습이 아닌 전사로 거듭나 강한 면모를 지닌 인물로 등장한다. 주연을 맡은 신예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애덤 드라이버의 열연도 영화에 힘을 보탠다. 특히 데이지 리들리는 ‘스타워즈’의 두 번째 여성 캐릭터 레이를 맡아 강인한 여성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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