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

배우 강수연·김호정·박소담 수상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 이수에서 열린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각각 여성영화인상, 연기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강수연, 김호정, 박소담.
7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 이수에서 열린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에서 각각 여성영화인상, 연기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한 배우 강수연, 김호정, 박소담. ⓒ여성신문 강푸름 인턴기자

배우 강수연이 ‘2015 올해의 여성영화인상’을 받았다. 배우 김호정과 박소담은 각각 여성영화인상, 신인연기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아트나인 이수에서 열렸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집행위원장으로서 행사를 성공리에 마친 공로를 인정받은 강수연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훨씬 전부터 배우였다. 10대 중반을 넘어서부터 여배우로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어린 시절에는 영화 현장에 여자 스태프나 영화 관계자들이 참 귀했다. 그런데 지금은 여성 영화인들이 현장과 산업 할 것 없이 영화계를 움직이는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 “여자로서 아직도 영화를 하고 있기를, 여태까지 견뎌내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동안은 영화계에서 형님이나 남동생으로 대우를 받아왔는데 오늘은 온전히 여성 영화인으로 인정받고 또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고 감사드린다. 앞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앞으로는 연기상으로 이 자리에 서고 싶다”고 말했다.

연기상은 ‘화장’의 김호정에게 돌아갔다. 극 중 말기 암으로 투병 중인 아내 역을 맡아 깊은 울림을 전했다는 평가다. 그는 “‘화정’은 혼신의 힘을 다해 찍은 작품이다. 몸은 힘들었지만 마음은 너무 행복했다.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매 순간 처음인 것처럼 연기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새로 마련된 신인연기상은 배우 박소담이 차지했다. 신인임에도 선 굵은 연기를 선보이며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한 그는 ‘설행’ ‘경성학교: 사라진 소녀들’ ‘베테랑’ ‘사도’ ‘검은 사제들’ 등 올해에만 5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박소담은 “저를 믿고 ‘검은 사제들’의 영신 역을 맡겨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꾸준히 노력해서 더욱 성장할 수 있는 배우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해의 여성영화인상 시상식은 최고상인 여성영화인상을 비롯해 연기상과 제작자상, 감독상, 각본상, 올해 신설된 신인연기상 등 총 9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당해 활약한 여성 영화인을 조명하는 행사다.

제작자상은 ‘차이나타운’의 안은미 제작자가, 감독상은 ‘거짓말’의 김동명 감독이 수상했으며 각본상은 ‘파스카’의 제작·각본·연출을 맡은 안선경 감독에게 돌아갔다. 또 다큐멘터리상은 ‘다이빙벨’ ‘나쁜나라’ 등을 통해 사회적 이슈를 알려온 안보영 프로듀서가 수상했다. 기술상에는 ‘워킹걸’의 이선영 촬영감독이 선정됐다. 홍보마케팅상은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의 마케팅을 담당한 영화사 하늘에 돌아갔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