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코미디언 겸 여배우 에이미 슈머. 최근 세미누드 화보 공개로 화제가 됐습니다.
여자 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1위 세레나 윌리엄스. 역시 세미누드를 선보였죠.
플럭서스 예술가이자 영화인, 작곡가, 가수이자 페미니스트인 오노 요코.
인기 배우이자 중국 최초의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인 야오 첸.
이탈리아 타이어 업체 ‘피렐리’의 2016년도 달력 일부입니다.
유명 사진작가 애니 레보비츠가 각 분야에서 성취를 이룬 여성들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피렐리 달력은 지난 50여 년간 ‘섹시한 여성의 누드’를 내세웠습니다.
소수 VIP 고객을 위해 1964년 첫 제작됐고, 1983년부터 ‘고급 포르노’ 스타일을 밀어붙였죠.
수퍼모델의 누드 화보에, 헬무트 뉴튼, 허브 리츠, 사라 문 등 사진계 거장들의 참여로 매년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물론 비판도 많이 받았죠. ‘시대에 뒤쳐진 포르노’, ‘깡마른 여성 모델을 선호하는 패션계의 관행을 조장한다’...
2016 피렐리 달력의 ‘변신’은 그래서 더 주목받고 있습니다.
코미디, 스포츠, 예술 등 각 분야에서 입지를 구축한 여성 12명이 모델이고,
사진작가인 애니 레보비츠는 25년만에 달력 제작을 맡은 첫 여성 작가입니다.
“‘몸’에서 ‘두뇌’로 옮겨간 것은 현대 사회를 반영한다” - 피렐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마르코 트론체티 프로베라
“유력한 여성 대통령 후보가 나오고, TV에는 강한 여성 캐릭터가 나오는 시대에 여성 임파워먼트를 무시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리고 누가 아직도 달력을 쓰나? 달력도 새로운 가치를 가질 때다.” - 뉴욕타임스
이세아 기자 (saltnpepa@womennews.co.kr)
이미지 제작 = 박규영 웹디자이너 (pky789@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