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문화교류 플랫폼으로 국가 브랜드 제고

다양한 문화콘텐츠 기획·실험하는 시험무대

 

헬기를 타고 촬영한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부지에 완공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전당은 25일 공식 개관한다. ⓒ뉴시스ㆍ여성신문
헬기를 타고 촬영한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부지에 완공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문화전당은 25일 공식 개관한다. ⓒ뉴시스ㆍ여성신문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하 문화전당)이 25일 드디어 활짝 문을 연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문화전당은 오늘 25일 오전 11시, 황교안 국무총리,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중앙아시아 문화장관 등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관식을 개최하고 아시아 대표 문화기관으로서의 운영을 시작한다.

문화전당은 개관 후 아시아 문화교류의 거점이자 창·제작 중심의 문화예술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전체 부지면적 13만4815㎡, 연면적 16만1237㎡로 이루어진 아시아 최대 규모의 문화예술기관인 문화전당은, ‘빛의 숲’이라는 건축 개념으로 지하에 신축되었으며, 천창을 통해 채광과 환기가 충분히 이루어지게 했고 옥상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문화전당은 아시아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과 교류의 장을 제공한다. ‘아시아 레지던시’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예술인을 대상으로 레지던시 프로그램을 추진하는 한편, 최대 20팀 내외까지 수용 가능한 ‘아시아 창작스튜디오’를 광주광역시 구 서구 청사에 조성해, 아시아 예술인들의 창작활동 공간과 전시실로 활용할 예정이다.

 

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뉴시스ㆍ여성신문
예술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뉴시스ㆍ여성신문

또 해외 문화예술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 문화예술 소통의 구심점이자 세계로 이어지는 가교 역할을 수행한다. 문화전당은 인도의 국립인디라간디예술센터, 베트남의 국립역사박물관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미국의 게티연구소, 네덜란드의 라익스아카데미, 싱가포르의 국립미술관 등 전 세계 유수의 문화예술 기관과의 협력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이외에도 아시아 전통오케스트라와 아시아 무용단 창단, 아시아 스토리텔링 사업, 유네스코 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위원회 사무국 유치 등을 진행해왔다. 향후 아시아 권역별 문화장관 회의를 확대해 정례화하고, 내년 6월에는 제7회 아셈문화장관회의를 문화전당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문화전당 내에는 디지털 에이브이, 기계조형 등 첨단 장비와 시설을 갖춘 총 4000m2 면적의 스튜디오와 융·복합 콘텐츠 기획과 문화기술이 접목 가능한 5개의 연구개발 실험실, 가변형의 다목적 공연 시설인 ‘극장 1’ 그리고 대규모의 복합 전시관 등 다른 기관과는 차별화된 공간과 시설들이 있다. 이를 활용해 문화전당은 장르를 초월하는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기획하고 실험하는 시험무대로서 기능할 계획이다.

 

원형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뉴시스ㆍ여성신문
원형극장,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뉴시스ㆍ여성신문

문화전당에서는 다양한 콘텐츠들의 창·제작과 유통도 이루어진다. 이와 관련해 문화전당은 최신 공연예술 작품을 기획하고 공동으로 제작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적 유통 관계망을 통해 아시아와 세계로 진출할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 9월, 부분개방에 선보인 공연축제 프로그램 33개 작품 중 ‘제로 리:퍼블릭(사카구치 쿄헤)’ ‘열병의 방(아피찻퐁 위라세타쿤)’ ‘만 마리의 호랑이(호추니엔)’ 등 16개 작품은 총 93회에 걸쳐 국제 페스티벌의 무대에 오른다.

아시아문화유산의 디지털 자료 저장소를 활용한 차별화된 콘텐츠의 기획과 창·제작도 이루어진다. 캄보디아앙코르와트, 독일 훔볼트 포럼의 아시아 문화유산의 3차원 형태 데이터를 활용해 아시아 신화 콘텐츠를 전시할 예정이며, 아시아 신화를 배경으로 캐릭터를 개발하여 상품화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문화전당은 1만6430㎡의 국내 최대 어린이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서는 창작공연과 새로운 놀이기구 그리고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이 이루어진다. 또 어린이박람회 등을 통해 어린이문화원의 모델을 국내외 유관기관에 보급하거나 지원하며, 아시아와 세계로의 유통 사업을 전개한다.

 

23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부지에 건설된 문화전당이 야간조명을 켠 채 손님 맞이 채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23일 오후 광주 동구 옛 전남도청 부지에 건설된 문화전당이 야간조명을 켠 채 손님 맞이 채비를 하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오랜 시간 준비한 인형음악극 ‘깔깔나무’는 문화전당의 대표적인 창·제작 콘텐츠이자, 국제 교류로 추진된 ‘아시아 스토리텔링 사업’의 결과물이다. 이는 카자흐스탄의 설화 ‘제즈티르나크, 페리, 그리고 마마이’의 소재를 활용해, 영상과 음악을 접목하여 멀티미디어 인형극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이번 개관을 계기로 문화전당에서는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5개국 장관이 참석하는 ‘제2회 한-중앙아시아 문화장관회의’와 전국어린이박물관 협의체 소속기관과 유관기관 총 13개 기관이 참여하는 ‘2015 전국어린이박물관 박람회’, 포스트 디지털 시대의 미디어 탐구를 주제로 4일 동안 전시·워크숍·강연 등으로 이어지는 ‘액트 페스티벌-테크토닉스’ 등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글로벌 문화마케팅 거장 클로테르 라파이유, 이어령 초대 문화부 장관 등 문화 관련 분야의 국내외 석학의 특별강연도 문화전당에서 진행된다.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화·목·금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야간 개방을 하는 수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한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전당 누리집(http//:www.acc.go.kr)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