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독한정부 아닌 착한정부 돼야...살인진압 사과부터”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지난 주말 민중총궐기대회에 참여, 경찰의 물대포를 직사로 맞은 백남기(69·남)씨를 언급하며 “정부는 사경을 헤매는 백씨와 가족을 찾아 문병하고 위로부터 하길 바란다. 독한 정부가 아닌 착한 정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살인진압에 대해 사과부터 할 일”이라며 “당리당략을 떠나 쾌유를 비는 게 도리다. 도 넘는 망발로 피해자를 모욕해선 안 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문 대표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은 후보 시절 17만원 수준의 쌀값을 21만원으로 회복시키겠다고 약속했지만 폭락이 계속되고 있고, 쌀직불금 약속도 지켜지지 않았다”며 “절규하는 농민들에게 정부는 살인적 진압으로 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 통해 정부의 책임을 묻고 책임자 처벌과 재발방지책를 마련하겠다”며 “쌀 20만t의 추가 격리조치가 필요하다는 농민 요구가 관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