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10월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지난 10월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여성신문

대권주자 김무성-문재인 부산서 만날까

종로는 오세훈-박진 ‘격돌’

정치 거물들의 ‘총성 없는 전쟁’

최후의 승자 누가 될까

정치 거물들의 빅매치가 시작됐다. 내년 4‧13 총선을 5개월여 앞두고 빅샷들이 맞붙는 지역구는 이미 ‘총성 없는 전쟁’이 한창이다. 예비후보 등록은 12월 15일 시작된다.

우선 여야의 유력한 대권 주자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격돌할지 주목된다. 부산 사상구 지역위원장을 사퇴한 문 대표는 총선 불출마 선언을 했지만 당 혁신위원회는 “부산에서 총선 승리의 바람을 일으켜 달라”며 압박을 가하고 있다. 부산 영도 출마설이 나돌았을 때 문 대표는 “(출마 여부를) 고민하고 있으나 출마할 경우 어느 지역을 선택할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정치권에선 사실상 불출마를 철회하고 지역 선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고 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도 최근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데다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주소를 이곳으로 옮기면서 관심 지역으로 급부상했다. 지난달 리얼미터가 실시한 가상 대결에서 안 의원과 이 전 위원장은 각각 42.7%, 40.3%의 지지율을 보였다. 이 전 위원장은 내년 1월 지역을 정해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박진 전 의원이 맞붙을 서울 종로구도 격전지로 떠올랐다. 두 사람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면서 누가 공천권을 따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곳에서 오랫동안 바닥을 다져온 박 전 의원은 12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연 출판기념회에서 “(총선) 출발의 신호탄으로 봐 달라”며 “오 전 시장은 여기(종로)가 아니라도 갈 데가 많다. 오 전 시장이 다시 생각하길 바란다”며 종로 출마 재고를 촉구했다. 이 지역은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이 6선을 준비 중이라 최후에 누가 웃을지가 관심거리다.

새누리당 5선인 이재오 의원의 지역구인 은평을도 여야 승부처로 떠올랐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대표적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정치인인 임종석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임 부시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은평을을 포함해 서울 지역구 몇 곳을 검토하고 있다”며 “주변에서 은평을 출마를 권유하는 사람들이 많고, 당이 은평을로 출마하라고 결정한다면 이를 피하지 않을 것”이라며 출마 의지를 밝혔다.

여권의 심장부인 대구 수성갑에서 누가 웃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새누리당에선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가 ‘TK(대구·경북) 적자론’을 앞세워 출사표를 던졌고, 새정치민주연합에선 바닥 민심을 훑어온 김부겸 전 의원이 3수 도전에 나선다.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한 유승민계 의원들과 박근혜 정부 출신 인사 간 맞대결이 대구에서 어떤 구도로 나올지 관전 포인트다.

충남 공주와 부여·청양에선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총리직에서 불명예 퇴진한 이완구 새누리당 의원(부여·청양)과 안희정 충남지사의 최측근인 박수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공주) 간 맞대결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호남 지역에선 신당 창당에 나선 천정배 무소속 의원과 송영길 전 인천시장 간 맞대결이 이뤄질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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