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한국 환경위기시계는 9시 19분을 가리키고 있다. 작년보다 8분 감소했다. ⓒ환경재단 제공
2015 한국 환경위기시계는 9시 19분을 가리키고 있다. 작년보다 8분 감소했다. ⓒ환경재단 제공

9시 19분. 올해 한국 환경위기시계가 가리키는 시각이다. 지난해보다 8분 감소했으나 여전히 ‘위험’ 수준이다.

환경재단(이사장 이세중, www.greenfund.org)이 10일 발표한 ‘2015년 환경위기시각’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환경위기시계는 9시 27분으로 지난해보다 4분 증가했다. 대륙별 환경위기시계는 전반적으로 9시 이후인 ‘위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미세먼지, 황사, 녹조 등 환경 이슈가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시계가 감소한 것은 환경 파괴에 대한 위기감을 크게 느끼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환경재단 측은 밝혔다. 

환경위기시계는 전 세계 환경 파괴에 대한 위기감을 시간으로 표시한 것이다. 매년 전 세계 환경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반영해 시간을 정한다. 0~3시는 양호, 3~6시는 불안, 6~9시는 심각, 9~12시는 위험 수준을 가리킨다. 12시에 가까울수록 인류의 생존이 불가능할 정도로 환경이 파괴됐음을 뜻한다. 

환경위기시계는 일본 아사히글라스재단(The Asahi Glass Foundation)이 리우환경회의가 열린 1992년부터 해마다 발표하며, 2005년부터 환경재단이 참여해 한국 시각과 함께 전 세계 시각을 공동 발표하고 있다.

한편 올해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모두 환경 관련 주요 이슈로 ‘기후변화’를 꼽았다. 이어 ‘생태 다양성’과 ‘토지 이용’ 순이었다. 한국 응답자들은 ‘기후변화’에 이어 ‘생활방식’ ‘오염’ ‘생태 다양성’의 문제를 시급한 환경문제로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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