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대 폐렴환자 2명 늘어 52명···“대부분 호전상태”

건국대 서울 캠퍼스에서 발생한 원인 미상 호흡 질환 환자 수가 2명 늘어 52명이 됐다. 

질병관리본부는 3일 “폐렴 증상이 확인된 ‘의심환자’는 총 52명으로 7개 의료기관에 분산해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지난 8일 이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이용하고 발열과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환자를 ‘의심환자’로 규정했다. 

의심환자 52명 중 중증 환자는 없으며 46명은 초기에 발생한 발열 증상이 사라졌으며, 24명은 증상이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의심환자 모두 동물생명과학대 건물을 이용하는 근무자로 1명을 제외한 나머지는 4∼7층 실험실에서 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방역당국은 의심환자들이 실험실에서 오염원에 노출돼 증상이 집단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인체 검체와 환경 검체를 채취, 폐 조직 검사와 진균(곰팡이) 배양 검사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아직 오염원이 무엇인지는 밝히지 못했다.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후 건국대를 찾아 현장상황실을 점검하고 신속하고 철저한 원인 규명과 감시 모니터링을 당부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해당 건물 이용자 총 1664명을 대상으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국번없이 109)를 통해 증상 발생여부를 일일 2회 모니터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