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2일 교육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방침에 반발하며 국회에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소속 의원 40여명은 이날 오후 7시 국회 로텐더홀에서 항의농성을 시작했다. 이들은 ‘국민무시 민심외면 역사교과서 국정화 즉각 중단하라’ ‘친일미화 독재옹호 역사교과서 국정화 즉각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여당을 규탄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예정된 원포인트 본회의도 전격 보이콧하기로 했다.
문 대표는 “박근혜 정부가 역사국정교과서 고시를 강행한다면 국민을 상대로 전쟁을 하겠다는 선전포고로밖에 볼 수 없다”며 “우리 당은 내일 정부의 포기 선언이 있을 때까지 이 자리에서 농성하면서 정부의 답을 기다리겠다. 역사 국정교과서를 막아낼 때까지 국민과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오늘 반대서명 40만 건 이상을 정부에 제출했다. 역사네트워크가 받은 반대 서명까지 합치면 100만 명이 넘는 국민이 역사 국정교과서 반대 서명에 참여했다. 정부에 반대 의견을 제출한 건수도 수만 건이 넘는다”며 “역사학자들과 역사교사들 거의 모두가 국정교과서를 반대하고 있다. 이제라도 역사 국정교과서 강행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길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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