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 ‘쇼팽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뉴시스ㆍ여성신문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 ⓒ뉴시스ㆍ여성신문
 

5년마다 열리는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인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한국인 첫 우승자가 탄생했다.

우리나라 피아노 역사를 다시 쓴 주인공은 피아니스트 조성진(21·사진). 지난 18~20일 폴란드 바르샤바의 바르샤바 필하모닉 콘서트홀에서 열린 제17회 쇼팽국제피아노콩쿠르 결선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예선에 참가한 27개국 160명 가운데 조성진은 18일 첫 번째 경연자로 나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했다. 본선에는 19개국 84명의 연주자가 나섰다. 총 3차에 걸쳐 치러진 본선을 통해 조성진을 비롯해 10명의 결선 진출자가 가려졌다.

한국인이 결승에 오른 건 10년 만이다. 2005년 제15회 대회에서 임동민·임동혁 형제가 결선에 진출해 폴란드의 라파우 블레하츠의 1위에 이어 공동 3위에 입상한 바 있다.

조성진은 만 11세이던 2005년 금호영재콘서트를 통해 데뷔했다. 2008년 국제 청소년쇼팽콩쿠르 최연소 우승, 2009년 하마마쓰 국제피아노콩쿠르 최연소 우승으로 주목받았으며, 지난해 제14회 아르투르 루빈스타인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3위로 입상했다.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미셸 베로프를 사사하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피아니스트 신수정(서울대 음대 명예교수)·박숙련(순천대 교수)에게 배웠다.

조성진은 1위 금메달과 함께 우승 상금 3만 유로(약 3856만원)와 폴로네이즈 최고연주상 상금 3000유로(약 385만원)도 받았다. 올해 입상자들과 함께 2016년 초까지 유럽과 아시아를 돌며 투어 콘서트를 할 예정이다. 한국에는 내년 2월 2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갈라 콘서트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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