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선은 신의 선이고, 직선은 인간의 선이다.”
신의 선을 건축에 담아내고자 했던 안토니 가우디의 세계 투어 전시 ‘바르셀로나를 꿈꾸다, 안토니 가우디전’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건축가이자 예술가인 가우디의 삶과 작품 세계를 조망한다. 건축·디자인 도면, 스케치 원본, 건축물 모형, 가구, 장식물, 미발표작 등 300여 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가우디는 건축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거장이다. 전시를 통해 그의 미적 감각과 독창적 양식을 엿볼 수 있다. 전차에 치여 사망한 직후 본을 뜬 데스 마스크, 가우디의 조수였던 프란세스크 베렝게르가 그린 가우디 집 스케치, 당대의 기록사진 등에 그의 삶이 담겨 있다.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을 비롯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7개의 건축물 설계도도 선보인다. ‘신은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하던 가우디는 생전에 성당의 미완공을 염두에 두고 후세를 위해 수많은 모형과 스케치를 남겼다. 현재 기부금으로 건설되고 있는 성당은 2026년 가우디 사후 100주년을 기념해 완공될 예정이다.
11월 1일까지. 오전 11시~오후 8시. 8000원~1만5000원. 문의 070-4191-2200
강푸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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