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빛물결 억새꽃의 아름다운 경관과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함께하는 ‘서울억새축제’가 10일부터 17일까지 월드컵 하늘공원에서 개최된다.
매년 억새꽃이 활짝 핀 10월경 개최하는 서울억새축제‘는 월드컵공원이 조성된 2002년에 시작해 올해로 14회째다. 공원 개방시간을 20시에서 22시까지 연장해 음악공연과 시민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오고 있다.
서울억새축제는 주간의 은빛 억새와 함께 야간에도 다양한 빛을 통해 연출되는 억새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으며, 억새밭에 살고 있는 다양한 동물캐릭터를 유등으로 제작해 시민들에게 포토존으로 제공한다.
올해는 아프리카, 남극 등 세계동물들이 억새축제를 구경 온다는 콘셉트로 입구에는 아프리카 코끼리, 남극의 펭귄과 북극곰 등이 전시된다. 행사장에는 공원에 살고 있는 맹꽁이·잠자리·학·여치 등 8종의 동물·곤충캐릭터 유등이 전시되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스탬프 이벤트를 통해 억새밭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마련했다. 동물을 찾는 시민들에게는 한국토종 꽃씨를 1일 100명에 한해 선착순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월드컵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20여 가지 손작품을 만들 수 있는 ‘월드컵공원 뚝딱이 공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나무오카리나, 잠자리, 대나무활, 팽이, 자연물 스탠드, 부엉이 만들기와 꽃 누르미·손편지 쓰기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에 한국명상학회 등과 함께하는 마음산책 ‘억새 속 명상’ 힐링프로그램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주말에는 마술쇼, 국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퍼포먼스가 준비되어 있다.
안해칠 서울시 서부공원녹지사업소장은 “아름다운 억새밭에서 가을의 정취를 즐기며 감미로운 음악과 함께 일상의 피로감을 덜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도 억새축제에 많은 시민들이 오셔서 힐링하고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