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3일부터 ‘쫄쫄이 유니폼 착용 폐지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는 ‘여자농구팬연합’은 최근 여자 프로농구 선수들을 대상으로 쫄
쫄이 유니폼 착용에 대한 무기명 찬반투표를 실시, 5월 8일 개표하였
다.
결과는 신생팀 금호생명을 포함한 총 6개 구단 68명 선수 중에 찬성
1표, 반대 66표, 기타 1표로 반대 입장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반대 이
유로는 ‘수영복 같아 민망하다·몸매 관리에 신경쓰게 된다·벗은 것
같다’ 등 성상품화에 대한 의견이 41%를, ‘답답하다·땀흡수가 안
된다·경기에 집중할 수 없다’ 등 기능성에 대한 의견이 37%를 차지
하였다. 이 결과는 한국여자농구연맹측이 제시한 ‘기량 향상을 위
해’ 쫄쫄이 유니폼을 도입했다는 입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
한편 인터넷(http://wkbl.co.kr)을 통해 ‘쫄쫄이 유니폼 착용 폐지 서
명 운동’에 참여한 인원은 10일 현재 6백20명을 넘고 있다. 여자 농
구팬들의 이같은 움직임이 여론화되면서 한국여자농구연맹측에서는 팬
연합과 만남을 제의, “이번 여름리그는 어렵지만 다음 리그부터는 유
니폼을 바꾸는 쪽으로 논의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팬연합은 13
일 서명 운동을 마감, 선수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찬반투표 결과와 함
께 한국여자농구연맹측에 공식 전달할 예정이다.
'조이 여울 기자 cognate@wome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