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신문·산업정책연구원·주한 미국대사관 주최

제1회 아태 W 위기경영포럼 400여 명 참석 성황

“여성 능력, 위기경영의 자산 될 것”

 

2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회 아태 W 위기경영포럼에 참석한 주한 여성대사들과 해외 연사, 각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회 아태 W 위기경영포럼에 참석한 주한 여성대사들과 해외 연사, 각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위기경영의 주체로서 여성에 주목한 ‘W위기경영’이라는 화두를 던진 제1회 아태 W 위기경영포럼이 9월 2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정·관계와 재계, 여성계 등 각계 인사와 일반 참가자 등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포럼에는 다토 로하나 람리 주한 말레이시아 대사, 그레시아 피차르도 주한 도미니카 공화국 대사, 엠마 프랑수와즈 이숨빙가보 주한 르완다 대사, 안네 훼그룬드 주한 스웨덴 대사 등 주한 여성 대사들을 비롯해 조형 미래포럼 이사장, 여봉례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서울지회 회장, 조은경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 황은미 커리어컨설턴트협회 회장, 김영철 동화세상에듀코 사장, 민희경 CJ주식회사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여성신문이 산업정책연구원, 주한 미국대사관과 공동 주최한 이날 포럼은 경영이 곧 ‘위기경영’인 시대에 위기에 대한 새로운 대응 전략인 ‘W위기경영’의 논의를 시작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위기관리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들과 여성 경영인들이 생생한 실증 사례를 통해 위기경영의 개념을 정립하고, 여성들의 경영 참여가 왜 필요한지 밝혀 주목을 받았다.

김효선 여성신문사 사장은 개회사를 통해 “아태 W위기경영포럼을 통해 위기에 대한 경영학적인 연구와 생활 속 위기경험에 대해 접근해 보려는 생각을 갖게 됐다”며 “그동안 주목받지 못한 여성적인 자질, 여성의 경영능력이 위기경영의 귀한 자산으로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창간 27주년을 맞은 여성신문은 여성들의 성공을 지원하고 인권을 지켜왔다. 앞으로도 여성과 남성의 협력을 중시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와 일터의 젠더혁신, 성숙한 민주주의를 지향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2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회 아태 W 위기경영포럼이 정·관계와 재계, 여성계 등 각계 인사와 일반 참가자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2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제1회 아태 W 위기경영포럼이 정·관계와 재계, 여성계 등 각계 인사와 일반 참가자 등 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정실 여성신문 사진기자

행사를 공동 주최한 이윤철 산업정책연구원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를 갖고 소통과 화합의 리더십을 요구하는 21세기 지식 기반 사회에서는 수직적 위계질서를 내세우는 남성적 리더십보다 ‘잘할 수 있다’며 격려하고 품어주는 여성적 리더십이 더 효과적이라는 생각이 든다”며 “이 자리에 와 보니 남성과 다른 대안적 리더십을 여성들이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말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면서 ‘남성가족부가 필요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며 “하지만 첫 사회 진출인 ‘리크루트’ 단계에선 여성 비중이 높지만 조직 내에서 성장하는 과정에선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드러난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여성들은 남성 위주 조직에서 더 많이 노력하고 위기를 넘어서야 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여성들이 위기를 넘어서고 이를 통해 기회를 찾아갈 수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마크 네퍼 주한 미국대사관 차석은 축사에서 “일·가정 양립과 양성평등 문제는 여성 이슈일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이슈”라며 “많은 여성이 문화적인 편견으로 인해 일·가정 양립과 양성평등과 관련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 일본 여성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포럼은 매우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제주특별자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후원으로 진행된 이날 포럼은 오후 5시가 넘어 종료할 때까지 빈 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W위기경영에 대한 뜨거운 관심은 9월 24일 청주, 25일 제주 행사로 이어진다. 현재 공식 홈페이지(www.wcmforum.org)에서 사전 참가 신청을 받고 있으며, 사전 등록된 사람에 한해 참석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