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협회, 지역 어르신 대상 다문화 여성 효 문화 공동체 프로그램 

필리핀 민속춤 공연, 다문화 음식 체험, 캄보디아 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좋은 이웃, 찾아가는 다문화여성의 효 문화공동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사)다문화가정협회
‘좋은 이웃, 찾아가는 다문화여성의 효 문화공동체’ 프로그램에 참여한 결혼이주여성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사)다문화가정협회

사단법인 다문화가정협회는 지난 9일 경기도 이천시 백사면사무소에서 노인회장 등 지역 어르신 60여 명을 초청해 다문화 인식 개선 ‘좋은 이웃, 찾아가는 다문화 여성의 효 문화공동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행사는 경기도청의 다문화공동체 활성화 사업으로, 다문화가정협회가 주관하고 이천시청이 후원했다. 대한노인회 이천지회와 SFP민들레봉사단 이천지부가 협력했으며, 이천시 마을기업 코잠협동조합이 협찬했다. 7월 15일 창전동, 관고동, 중리동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처음 실시된 후 백사면까지 7회째 이어오고 있다.

효 문화공동체는 정보력이 취약한 지역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결혼 이주여성들이 다문화 이해 강사로 직접 현장에서 어르신을 만나 지역 주민들과의 교류를 넓히고 다문화에 대한 긍정적 사고를 심어주기 위한 행사다. 

이날 필리핀 민속춤 공연, 다문화 음식 체험, 캄보디아 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 초창기 결혼 이주여성으로 국내에 들어와 안정적으로 적응하기까지의 경험담도 나눴다. 홈패션 업체 마이홈 대표인 태국 다문화 이해 강사 사리차험칫씨는 참석한 어르신들에게 에코백을 기념품으로 전달했다.

김상실 다문화가정협회 이사장은 “어르신들과 다문화 여성들이 서로의 문화를 체험하며 소통하는 자리”라며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주축이 될 다문화가정에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김형식 대한노인회 이천지회장은 “지금까지 6회에 걸쳐 프로그램을 함께 해오면서 다문화가정 여성들이 열심히 사는 모습을 봤다. 친근하게 느껴지고 우리와 전혀 다르지 않았다. 앞으로도 이들을 열심히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복란 다문화가정협회 회장은 “결혼 이주여성들이 어엿한 지역 주민의 일원으로 한국 생활에 완벽히 적응하고 자국 문화를 전파하는 중추적 역할을 할 정도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효 문화공동체 프로그램은 다문화에 대한 정보와 체험 기회를 제공해 사회적·문화적 고정관념을 극복하고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문화가정협회는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앞으로 이천 관내 10여 개 읍면동 노인회장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국가의 다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며 효 문화를 실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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