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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신문

‘체중 감량을 돕겠다’며 여성 10여 명을 유인해 수면유도제 등을 먹이고 강간한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홍천경찰서는 특수강간 혐의 등으로 백모(42)씨를 검거, 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12일 밝혔다.

백씨는 지난 6월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살 뺄 수 있도록 해주겠다’ 는 글을 올려 연락이 온 여성들을 만나 수면유도제, 항우울제 등을 복용시키고 강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는 피해자들을 모텔로 데려가 체질개선 약이라고 속여 항우울증제와 수면유도제를 먹였다. 약을 먹은 피해자들이 정신을 잃으면 백씨는 이들을 강간하고 스마트폰으로 신체 부위를 촬영했다. 피해자가 일찍 깨어나면 “관리가 끝났다”며 태연하게 수고비까지 챙기기도 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약물 복용 후유증으로 구토, 설사, 어지럼증 등에 시달렸으나, 백씨의 말만 믿고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백씨는 이러한 방식으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범행을 저지르다 피해 여성의 신고로 수사에 나선 경찰에 지난 3일 붙잡혔다.

백씨는 자신의 모친이 녹내장 수술을 받은 후 처방받은 수면유도제와 항우울제를 몰래 가져와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이 압수한 백씨의 스마트폰과 웹하드에서는 피해자들의 사진·동영상 1500여 점이 발견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10여 명이다. 경찰은 이외에도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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