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원춘 악몽’ 수원 팔달에 경찰서 유치… 김용남 새누리당 의원

2020년 팔달경찰서 유치 확정

박근혜 대통령에 도움 청해

 

김용남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명예롭지 않은 사안으로 전국 범죄 발생률 1위를 한 지역구를 위해 더 열심히 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원=홍지수 기자
김용남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명예롭지 않은 사안으로 전국 범죄 발생률 1위를 한 지역구를 위해 더 열심히 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수원=홍지수 기자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올해 3월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측정한 자료 분석 결과 전국 범죄 발생률 1위를 차지한 지역이다. 김용남(45·경기 수원병)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명예롭지 않은 사안으로 1등이 된 지역구를 위해 더 열심히 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검사 출신의 김 의원이 팔달경찰서 유치를 위해 노력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빠른 행보로 주목받는 김 의원을 팔달구 지동에 있는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지난 1년 동안 어떻게 지내셨는지.

“지역구 국회의원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란다. 국회는 국회대로 지역은 지역구대로 바쁜 1년이었다. 최근에는 당직까지 맡다 보니 시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겠다. 원내대변인과 예결위원으로 선정되어 주말도 없이 보내고 있다.”

-어떤 일을 진행했나.

“지역 주민의 숙원사업이던 화서역 에스컬레이터를 41년 만에 착공했다. 12월에 완공된다. 8월에는 고용복지플러스센터가 개소했다. 취업과 직업교육, 실업급여 등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해 주민 만족도가 높다. 행궁동어린이집 예산 확보와 우만초등학교 강당 건설, 우만고가차도 소음 제거 사업도 진행했다. 결과가 좋아서 즐겁다.”

 

제331회 국회 본회의에서 김용남 의원이 한복을 입고 나와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제331회 국회 본회의에서 김용남 의원이 한복을 입고 나와 대정부질문을 하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팔달경찰서 유치가 확정됐다.

“작년 연말 박춘봉 사건 이후 주민들이 불안해하는 모습을 많이 봤다. 국가로부터 받아야 할 기본적인 치안 서비스가 부족했다. 그런데 팔달경찰서는 향후 20년 동안 계획에도 없더라. 경기지방경찰청, 수원시 3개 경찰서장, 관계 기관 등을 돌며 간담회를 열었고, 경찰청과 기획재정부, 행정자치부 등에 자료를 제출해 설득했다.”

-검사 출신이라는 부담도 있었나.

“제 전공이 범죄에 관한 것이고, 오래 일해 왔던 분야여서 주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챙겨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경찰서 신설은 경찰조직 직제 확대와 연결돼 진행하기 쉽지 않았다. 검사 생활 20년 경력을 살려 관계 부처는 물론이고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여성 대통령 시대에 여성 대상 성범죄가 흉악하게 일어나는 지역을 그대로 두겠나.”

-예산과 부지 선정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1년 만에 끝낼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2016년에 부지 매매계약금과 설계예산 등을 확정할 예정이다. 2020년 개청 예정이지만 1~2년 당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교육개혁과 함께 교육감 직선제의 문제점을 지적한 바 있다.

“직선제를 3번 치르면서 드러난 문제점이 많다. 교육이 정치적 중립을 얘기하면서도 선거 때문에 정치적 중심에 서게 됐다. 경기도 교육감 선거의 경우 법정선거비용 41억6000만원이 들어갔다. 교육계에 몸담았던 교육 전문가가 감당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온갖 문제가 야기됐다. 선출제도를 바꿀 필요가 있다.”

 -교육개혁이 시급하다고 보시나.

“역사교육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왜곡된 역사교육관을 바로잡아야 한다. 대한민국의 정체성이나 정통성을 부정하고 사실과 다른 것을 교육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을 심어주면 나라의 미래가 없다. 역사교육을 바로잡는 것이 시급하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다시 한 번 선거를 치러야 한다. 전략이 궁금하다.

“선거 전략은 없다. 일 열심히 하는 것이 최고의 선거운동이다. 지역사업을 열심히 챙기고 10월 말부터 예산국회가 시작되니 지역 예산을 많이 확보해서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것이 최선의 선거운동이다.”

-지역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당에서 맡기는 일이 많아 국회 쪽에 많이 묶여 있다. 지역주민들이 ‘왜 요새는 얼굴 보기가 어렵냐’고들 하신다. 국회 쪽에도 대변인을 맡다 보니 바쁘다. 지역에서 얼굴이 안 보이더라도 열심히 일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해 주시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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