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 영어사전이 존칭 ‘믹스(Mx)’를 공식적으로 채택한 데 대해 유엔 인권정책센터가 8일 환영 성명을 냈다.

앞서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남성에 대한 존칭인 ‘미스터(Mr)’와 여성에 대한 존칭인 ‘미세스(Mrs)’ 또는 ‘미스(Ms)’에 성 중립적인 존칭을 추가했다.

유엔 인권정책센터는 “그동안 트랜스젠더와 인터섹슈얼(간성) 등 기존의 젠더 이분법에서 배제된 이들은 스스로의 정체성을 선택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한 채 남성 또는 여성으로 구분돼 있는 기존의 양성적 규범에 자신을 맞추도록 강요받아 왔다”며 “이번 용어 채택은 모든 성별 정체성에 대한 공식적인 존중이자 모두의 정체성을 표현할 수 있는 공적인 공간의 확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환영했다.

유엔 인권정책센터는 최근 한국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성평등 조례의 성소수자 조항 삭제 수정 요구에 대해 “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회가 한국에 권고한 성소수자 차별 철폐에 관한 최종 견해를 상기해야 한다. 성평등을 지향하는 성주류화 정책을 펼쳐 양성평등을 실현하고 공문서에 성 중립적 용어를 채택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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