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해 “평화통일을 꼭 이뤄 진정한 광복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광복 70주년을 맞아 우리 독립항쟁사의 상징인 상하이 대한민국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에 참석하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며 이처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오늘 재개관식은 한·중이 우리 독립항쟁 유적의 역사적 의미와 가치를 함께 공유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중국과 협조해 중국 내 독립항쟁 유적 보전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재개관식에는 임시정부 수반이었던 이승만·박은식·이상룡·김구 선생의 후손, 기념사업회 대표, 김구 선생의 비서였던 김우전 원로 애국지사, 중국인 독립유공자 저보성씨의 후손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양슝 상하이 시장,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등도 참석했다.
상하이시 황푸구 마당로 306로 4호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는 독립운동의 상징이다.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후 임시정부가 상하이를 떠나기 전까지 가장 오래 사용된(1926~1932년) 청사다. 또 백범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를 집필하기 시작한 곳이자 한인애국단을 조직해 이봉창·윤봉길 의사의 의거를 준비한 장소이기도 하다.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는 복원작업을 거쳐 1993년 일반에 공개됐다. 이후 낡은 실내공간과 전시물 등 개선 작업을 시작해 이번에 재개관했다. 중국 정부는 7억원의 개선비용을 전액 부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