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4일 “역사는 유구히 흘러 영원히 남는 것이라서 그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중국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발행된 중국 인민일보와의 서면인터뷰에서 “동북아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대립을 평화와 협력의 질서로 만들기 위해서는 역내 국가간 올바른 역사인식을 토대로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려는 공동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한중 양국은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을 당했던 불행한 역사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며 “당시 우리의 독립 항쟁은 상당 부분 중국에서 전개됐는데, 많은 중국 국민의 지원이 있었던 것을 나와 우리 국민은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재개관식과 관련에서도 “중국 정부와 지방정부들이 상하이 임시정부 청사와 충칭 광복군 총사령부, 하얼빈 안중근 의사 기념관 등 한국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에 적극 협조를 해 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과거사 문제와 관련한 일본의 태도 변화를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중국 공산당의 대표적 기관지인 인민일보와의 이번 인터뷰는 박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하기 전에 진행됐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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