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여성, 화해와 평화의 물길’ 주제로

평화통일 국민공감대 세미나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주관으로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성, 화해와 평화의 물길’을 주제로 열린 ‘평화통일 국민공감대 세미나’에서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통일준비위원회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주관으로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성, 화해와 평화의 물길’을 주제로 열린 ‘평화통일 국민공감대 세미나’에서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통일준비위원회

성평등 통일국가에 대한 청사진과 로드맵을 만들고 통일 관련 기구에 여성 의제를 다루는 분과나 회의 기구를 설치해 여성들이 정책 추진 과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은주 한국여성정치연구소 소장은 대통령 직속 통일준비위원회 주관으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여성, 화해와 평화의 물길’을 주제로 열린 ‘평화통일 국민공감대 세미나’에서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여성들이 평화통일 실천 사회협약을 만드는 과정을 주도해 평화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또 “여성가족부 주도 아래 북한이탈 여성과 남한 여성들이 함께 참여하는 남북 여성가족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반도의 평화통일이라는 대한민국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어 가는 데 여성 인재들의 활발한 사회참여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진 지정토론에서는 여성 참여를 위한 다양한 의견이 쏟아져 나왔다. 최금숙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은 “남북한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법·제도가 정비돼야 한다”며 “‘통일 양성평등보장기본법(가칭)’ ‘통일가족법(가칭)’ 제정이 필요하다. 또 이산가족 문제 해결 방안으로 남북가족신탁청이 생겨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는 “평화, 통일, 외교 분야에서 여성단체들과 정부의 협력 구조가 없다. 민간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민간교류의 결실로 올 연말에 금강산에서 남북 여성들이 함께하는 ‘통일과 평화의 한마당’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안김정애 평화를만드는여성회 공동대표는 “정부가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생태공원 건립을 추진하는데 여기에 남북여성평화생태마을을 만들자”고 제안했고, 이민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은 “경제 특구를 활용해 남북한 여성 수출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실향민 2세인 안명옥 국립중앙의료원장은 “북한 주민이 2500만 명인데 통일이 되면 1000만 명이 의료급여의 수혜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남북 보건의료 교류 증진이 필요하다. 또 모자보건을 주요 의제로 정해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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