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여성연출가전… 10월 11일까지 대학로서

 

제10회 여성연출가전에 11명의 여성 연출가들이 참가했다. ⓒ여성연출가전
제10회 여성연출가전에 11명의 여성 연출가들이 참가했다. ⓒ여성연출가전

“도처에 이야기가 넘쳐 흐릅니다. 하루에도 수십 개씩 흘러가버리는 기사들. 누군가를 향해 수군대는 목소리들과 끊임없이 올라가는 게시판의 댓글들. 세상이 빨라질수록 늘어나는 헛헛한 아우성들 사이 진짜 목소리가 있긴 한 것일까 궁금해집니다. 우리는 공연으로써 묻습니다.”(김가람 연출가)

지난 2005년 섬세한 표현과 과감한 시선으로 세상에 첫발을 디딘 ‘여성연출가전’이 올해로 10주년을 맞이했다. 8월 27일부터 시작한 연극제는 10월 11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일대에서 연극 축제를 벌인다.

올해는 총 11명의 여성 연출가들이 참가했다. 제10회 여성연출가전은 선후배가 함께하는 페스티벌이다. 여성연출가전과 역사를 같이하며 연극계의 주축이 된 최진아·백순원·오승수·서미영·김민경 연출가는 OB팀에서, 신선함으로 무장한 기대주 이영미·이슬기·김가람·한정원·정인정·성화숙 연출가는 YB팀에서 활약한다.

OB팀은 9월 27일까지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YB팀은 10월 11일까지 스타씨티 TM스테이지, 대학로76스튜디오에서 관객과 만난다. 연극 안에서 소통하고 호흡해온 연출가들은 지난 5월 여성신문이 주최한 ‘2015 여성마라톤’에 참가해 의지를 다지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했다.

 

그녀를 축복하다 ⓒ여성연출가전
그녀를 축복하다 ⓒ여성연출가전

동숭아트센터 꼭두소극장에서는 이달 6일까지 최진아 연출의 ‘그녀를 축복하다’와 김민경 연출의 ‘백묵원-유전유죄, 무전무죄’ 두 공연이 이어진다. 1부와 2부로 나누어 전혀 다른 두 개의 공연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9일부터는 같은 장소에서 오승수 연출의 ‘내가 가장 예뻤을 때’와 백순원 연출의 ‘햄릿’, 서미영 연출의 ‘자수궁’이 무대에 오른다.

스타씨티 TM스테이지에서는 오는 6일까지 이영미 연출의 ‘Who Killed Jazz’가 무대에 오른다. 9일부터 10월 11일까지 대학로 76스튜디오에서는 이슬기 연출의 ‘시트콤 알마의 즉흥공연’, 김가람 연출의 ‘Amor Party!’, 한정원 연출의 ‘생고기’, 정인정 연출의 ‘What Is Love’, 성화숙 연출의 ‘내 발은 환상적이야’가 공연된다.

‘내가 가장 예뻤을 때’의 오승수 연출가는 “이 작품은 2006년 제2회 여성연출가전에서 ‘비타민’이라는 제목으로 초연됐다”며 “많은 상을 안겨준 복덩이고, 연극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작품이라 애정이 많다. 오랜만에 제10회 여성연출가전에서 다시 올리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고 전했다.

 

자수궁 ⓒ여성연출가전
자수궁 ⓒ여성연출가전

‘생고기’의 한정원 연출가는 “연극이 삶의 거울이라고들 한다. 이 작품이 관객 여러분의 마음속 한구석에 있는 어떤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행사를 주최한 연출집단 여고(女GO)의 대표 백순원 연출가는 “10년 전 작은 단막극으로 시작한 여성연출가전이 한 시간이 넘는 장막극으로 성장하면서 더욱 다양하고 좋은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작가주의적인 연극과 고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시대상을 반영한 작품 등 다양한 형식을 만날 수 있는 축제”라고 전했다. 

 

Amor Party! ⓒ여성연출가전
Amor Party! ⓒ여성연출가전

제10회 여성연출가전 ‘축제’

♦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8월 27일~9월 6일 최진아 연출 ‘그녀를 축복하다’

김민경 연출 ‘백묵원–유전유죄, 무전무죄’

9월 9일~13일 오승수 연출 ‘내가 가장 예뻤을 때

9월 16일~20일 백순원 연출 ‘햄릿’

9월 23일~27일 서미영 연출 ‘자수궁 慈壽宮’

♦ 스타씨티 TM스테이지

9월 1일~6일 이영미 연출 ‘Who Killed Jazz’

♦ 대학로 76스튜디오

9월 9일~13일 이슬기 연출 ‘시트콤 알마의 즉흥공연’

9월 16일~20일 김가람 연출 ‘Amor Party!’

9월 22일~27일 한정원 연출 ‘생고기’

9월 29일~10월 4일 정인정 연출 ‘What Is Love?’

10월 6일~11일 성화숙 연출 ‘내 발은 환상적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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