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여성포럼. ⓒ대구여성단체협의회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여성포럼. ⓒ대구여성단체협의회

대구의 중요 문화유산인 국채보상운동기록물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하기 위해 대구지역 여성들이 힘을 모으고 있다.

대구여성단체협의회(회장 송외선)와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등재 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문희갑·김영호·신동학)는 지난 27일 대구국립박물관에서 ‘국채보상운동 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위한 여성포럼’을 개최했다. 권영진 시장과 지역의 각계 인사, 37개 여성단체 회원 등 총 500여 명이 참석했다.

송외선 회장은 “국채보상운동은 대구지역의 패물폐지부인회가 ‘나라 사랑에 남녀구분이 없다’며 몸에 지닌 패물을 기부하자고 나서면서 전국적으로 확산됐다. 한국 최초의 전국적 여성운동이라고 할 수 있는 국채보상운동이 그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추진위 상임고문을 맡은 권 시장은 “국채보상운동 기록물을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하는 것은 대구의 정신을 세계화하는 일”이라며 “대구시민의 나라 사랑 정신이 좋은 결과를 가져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영호(전 산자부장관) 추진위공동위원장이 기조 강연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은 시티즌스 오블리주 운동, 즉 국민 모두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나선 범시민 운동이었다”며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가장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 시티즌스 오블리주인데 국채보상운동은 이미 100여 년 전 그 전형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받을 만하다”고 강조했다.

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대구에서 시작되어 전국으로 확산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기부문화운동으로, 일제에 진 나랏빚 1300만원을 갚기 위해 전 국민이 참여한 민간 주도의 경제자주권 회복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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