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호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20일 전국에 곳곳에 비가 내리고 있다. 남부 지방에는 태풍 경보와 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고니는 이날 오전 6시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초속 43㎧의 강도 ‘강’ 크기의 ‘중형’ 태풍으로 서귀포 동쪽 약 360㎞ 해상을 통과했다.
고니는 올해 여름 국내에 영향을 준 태풍 4개 중에서 가장 강한 태풍이다. 앞서 제9호 찬홈, 제11호 낭카, 제12호 할룰라가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이날 오전 9시40분부터 제주도와 남부 지방 24개 지역에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해당 지역은 제주도와 부산, 울산, 경남 통영·거제, 경북 포항·경주·영양·봉화, 동해 남부 앞바다와 제주도 앞바다 등이다. 태풍주의보가 발효된 곳은 울릉도·독도와 대구, 전남 여수·광양·순천·완도 등 일부 시·군, 경북 구미·김천·안동·청송 등 일부 시·군이다.
강원도에는 많은 비가 내려 호우특보가 곳곳에 발령됐다.
양양·속초·고성·인제·양구 산간에 호우경보가, 강릉·동해·태백·삼척·평창·정선·홍천 등지에 호우주의보가 각각 내려졌다. 이에 대해 기상청은 태백산맥에 가로막혀 공기가 상승하면서 강한 비구름이 형성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오는 26일까지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많이 내리는 곳이 있겠고,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 전남 남해안, 제주도는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 전망”이라며 “강풍과 호우로 인한 침수·붕괴 사고에 대비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고니는 오후 6시께 울산 동쪽 140㎞ 부근까지 접근했다가 이후 울릉도 남쪽으로 이동하면서 점차 국내 영향권에서 멀어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