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판문점 고위 당국자 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재개를 합의, 이르면 다음달 추석에 이산가족들이 만날 것으로 보인다.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발표한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공동보도문’에 따르면 남북은 올해 추석을 계기로 향후 이산가족 상봉을 계속 진행한다.
남북은 이를 논의하기 위한 적십자 실무 접촉을 다음달 초에 가지기로 했다.
이번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은 한반도의 군사적 충돌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시작됐으나, 협상 중 이산가족 상봉 문제도 의제로 다뤄졌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 이후 중단됐던 이산가족 상봉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공동보도문에는 올해 추석을 계기로 이산가족 상봉을 진행한다는 내용이 담긴 만큼 추석을 전후해 상봉이 열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 따르면 1988년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국내외에서 등록된 이산가족은 12만9698명이다.
이중 올해 6월 말까지 사망이 확인된 사람은 6만3406명(48.9%)이다. 또 생존자 6만6292명 중 3만5997명(54.3%)도 80세 이상의 고령자다.
한편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1985년 남북한 고향방문단이 서울과 평양을 교환 방문한 이후 2000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산가족 상복은 지난해 2월 금강산에서 열린 뒤 중단됐다가 이번에 다시 재개의 물꼬를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