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버는 여성 CEO 아카데미 / 회계 ②

재무제표 통해 성과 관리·경쟁사 분석 가능

재무제표는 기업의 재무구조와 경영성과 등 재무 정보를 집계, 요약해서 보여주는 거울이자 성적표로,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자본변동표, 현금흐름표 4종류로 구성된다. 지난주 재무상태표에 이어 이번에는 손익계산서에 대해 알아본다.

손익계산서는 일정 기간의 매출액, 원가, 비용, 당기순이익 등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를 통해 기업의 경영 성과를 알 수 있다. 재무상태표가 특정 시점의 재무구조를 보여준다면, 손익계산서는 회계기간의 사업 성과를 보여주는 것이다.

다음 그림은 ABC사의 2014년 및 2013년도 손익계산서다. ABC사는 2013년에 2억5000만원의 적자가 발생했으나, 2014년에는 100억원의 매출로 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음을 알 수 있다.

 

손익계산서는 매출에서 매출원가를 차감해 매출총이익을 계산하고, 매출총이익에서 판매관리비를 제해 영업이익을, 영업이익에서 영업외수익과 비용을 가감하여 세전순이익을 보여주는 구조다. ABC사의 2014년도 매출총이익률은 20%(매출총이익/매출액)인데, 역으로 말하면 원가율이 80%라는 말이다. 기업이 영업이익을 실현하려면 기본적으로 매출총이익이 판매관리비를 초과해야 한다.

ABC사의 2014년 당기순이익률(당기순이익/매출액)은 5%로, 100원을 팔아 5원을 남겼다는 말이다. 한국은행의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 산업의 평균 당기순이익률은 1.96%로(2013년 기준) 이익률이 높지 않은데, 이에 비하면 ABC사의 2014년 사업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함을 알 수 있다.

금융기관에서는 대출 시 손익계산서를 통해 매출액 증가 여부, 순이익 발생 여부 및 규모 등을 심사하는데, 이때 중요한 지표 중 하나가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이자비용)이다.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지는 이자보상배율로 알 수 있는데, ABC사의 2014년 차입금 이자비용(영업외비용)이 2억원이라고 할 경우 이자보상배율은 4배로 경영 성과가 양호하다. 이자보상 배율이 1보다 낮다는 말은 영업이익이 이자비용보다 적어 사업이익으로 이자도 감당 못한다는 말이므로 기업이 어렵다는 것을 말해준다.

지금까지 재무제표 읽는 방법을 사례를 통해 알아보았는데, 복잡한 회계처리를 몰라도 재무제표만 읽을 줄 알면 본인 회사의 재무구조 및 성과 관리가 어느 정도 가능하고, 경쟁사, 하청사 등의 재무제표 분석을 통해 경쟁력 분석 내지 부도 가능성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다만 재무제표는 기업 활동 과정에서 발생한 재무적 거래를 집계, 요약한 것으로 역사적 기록물에 해당한다. 과거를 통해 어느 정도의 미래를 추정해볼 수는 있지만 급변하는 경영 환경으로 거래선 이탈, 품질 관리 이슈 등으로 하루아침에 흑자 기업이 도산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므로, 과거의 재무제표가 그 기업의 미래를 완전하게 알 수 있게 해주거나 담보해주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명심할 필요가 있다.

 

Tip.

Q. 외부감사 대상은 어떤 기업이며, 재무제표 감사는 왜 필요한가.

A. 직전 연도를 기준으로, 주식회사의 자산 총액이 120억원 이상이거나, 부채 및 자산총액 둘 다 70억원 이상인 경우, 상장회사인 경우 등은 그 재무제표에 대해 공인회계사로부터 외부감사를 받아야 한다.

기업의 이해관계자인 주주, 대출 금융기관, 채권자, 과세 당국 등은 기업의 회계 시스템에 직접 접근할 수도 없고, 거래가 복잡하고 자료량도 방대해 쉽게 알 수도 없다. 경영자가 왜곡된 재무제표를 작성할 경우 이해관계자들의 경제적 권리나 재산이 침탈당할 수 있기 때문에 기업의 건전한 발전과 이해관계인 보호를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주식회사에 대해서는 외부감사를 의무화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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