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보다 직장과의 거리 중시
경력단절여성이 재취업 때 희망하는 월급은 평균 175만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단 재취업 시 임금보다 직장과의 거리를 더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가 취업포털 커리어와 공동으로 30세 이상 경력단절여성 27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의 희망 월급은 175만이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해당 여성들의 최종 직장 월급 평균(198만원)의 88.4%였다.
희망 월급 분포도를 보면 ‘150만~200만원’이 43.7%로 가장 높았다.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 관계자는 “20~30년 재직 후 퇴직하는 남성들은 최종임금과 희망임금의 격차가 크지만 경력단절 여성은 경력 자체가 짧고 여성과 남성의 임금 차이 등으로 최종임금 자체가 높지 않으므로 희망 임금과의 차이가 작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력단절 이유는 출산·육아(47.4%), 결혼(15.7%), 직업 장래성 불투명(9.9%) 순으로 집계됐다.
경력단절여성들이 밝힌 재취업 희망직종은 사무직(43.1%)이 1위, 전문직(35.5%)이 2위였다.
경력단절여성들이 선정한 유망 자격증은 직업상담사, 전산 회계, 방과 후 지도사, 사회복지사였다.
재취업 방법으로는 ‘자격증 취득’(33.9%), ‘취업 지원기관 활용’(24.1%), ‘취업사이트를 통한 입사 지원’(21.5%), ‘어학 등 자기계발’(12.3%) 등 순으로 집계됐다.
재취업이 어려운 이유로는 ‘나이’(43.9%)와 ‘가사 및 자녀 양육문제’(20.4%)를 꼽는 이들이 많았다.
재취업 시 고려 사항은 ‘출퇴근 거리’(31.1%), ‘정규직 여부’(26.0%), ‘임금’(17.9%) 등 순으로 조사됐다. 가사와 자녀 양육을 고려해, 집과 직장과의 거리를 임금보다 중요시하는 이들이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