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17일, 총 3만여명에 달하는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의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 발표했다.
삼성은 17일, 총 3만여명에 달하는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의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 발표했다. ⓒ뉴시스·여성신문

삼성이 청년일자리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았다.

삼성은 17일, 향후 2년간 총 3만여명에 달하는 청년들에게 일자리와 교육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의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 발표했다.

특히, 종합대책에는 지난해 발표한 청년 일자리 확대와 고용 안정을 위해 그룹 내 모든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금피크제'를 전면 도입할 것도 포함됐다.

◇ 삼성 고용 디딤돌 …청년 3000명에게 취업 기회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에 따르면 삼성은 ‘삼성 고용 디딤돌'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이를 통해 청년 3000명에게 취업 지원 혜택을 준다.

삼성 고용 디딤돌은 삼성 협력사 취업 희망자에게 취업을 도울 수 있는 직업훈련과 인턴십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삼성은 협력사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 3천명을 선발하여 3개월간 삼성에서 직무교육을, 3개월간 협력사에서 인턴십을 거친다. 삼성은 인턴 기간 중 매달 150만원씩 급여를 지급한다. 이 프로그램을 거쳐 협력사에 4년 이상 근무할 경우 삼성 계열사 경력 사원으로 지원할 수 있다.

아울러 매년 전자 계열사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협력사 채용 한마당'도 삼성물산·삼성중공업·호텔신라 등 중건설과 서비스 계열사까지 확대해 매년 11월마다 개최키로 했다.

◇ 사회 맞춤형 학과, 학교 육성

청년들은 일자리에, 기업들은 인력난에 허덕이는 '인력 미스매치'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마이스터고와 대학 특성화학과 등 '사회 맞춤형 학과'나 학교를 졸업한 학생 1600명을 채용할 계획도 밝혔다.

삼성은 29개 대학 및 9개 전문대와 산학 협력을 맺어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금형, 플랜트, 소매유통, 환경안전 등 분야에서 사회 맞춤형 인재를 양성해 오고 있다. 이밖에 수원하이텍고, 동아마이스터고, 전자공고, 전북기계공고, 원주의료고 등 전국 26개 마이스터고에서 맞춤형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

◇ 전자판매, 금융영업 분야 인턴 4000명 선발

삼성은 전자제품 영업 업무를 3개월간(교육 1개월, 실습 2개월) 체험할 수 있는 전자판매 청년 인턴 2,000명을 선발한다. 해당 직군 취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사전에 업무를 접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들 청년 인턴은 전국 지점에서 실습하고 기간 중 매달 150만원이 지급된다. 우수한 인력의 경우 정식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보험설계사와 투자권유대행인 등 금융영업 분야 일자리 2000개도 새로 창출할 계획이다.

◇ 신규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교육기회 제공

이밖에도 삼성은 삼성전자 반도체 평택단지, 호텔신라 면세점, 신라스테이, 삼성바이오로직스 2, 3공장 증설, 에버랜드 파크호텔 등 신규 투자를 통해 오는 2017년까지 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소프트웨어 전공자가 아닌 학생들을 SW 엔지니어로 육성하는 프로그램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창업 컨설팅 등을 활용해 모두 1만1400명에게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 임금피크제 도입 … 일자리 확대 및 고용 안정

삼성은 2014년, 그룹 전 계열사가 임금피크제를 도입, 청년 일자리 확대와 고용 안정에 나서고 있다. 임금피크제의 주요 내용은 정년이 연장되는 56세부터 해마다 전년도 연봉의 10%씩 감액하는 것이다. 이 제도는 2016년부터 적용되며, 기타 복리후생은 종전과 동일하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고용 디딤돌과 사회 맞춤형 학과, 직업 체험 인턴, 창업 컨설팅 등을 통한 청년 일자리 창출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고용과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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