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전후 70년 담화에 대해 사실상 수용의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15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0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1965년 국교정상화 이래 고노담화, 무라야마 담화 등 역대 일본 내각이 밝혀온 역사 인식은 한·일 관계를 지탱해 온 근간이었다”며 “이 점에서 아베 총리의 담화는 아쉬운 부분이 적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나 “일본 정부는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공언을 성의 있는 행동으로 뒷받침해 이웃나라와 국제사회의 신뢰를 얻어야 할 것”이라고 수용의 뜻을 밝혔다.
이어 “일본의 침략과 식민지 지배가 아시아의 여러 나라 국민들에게 고통을 준 점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고통을 준 데 사죄와 반성을 근간으로 한 역대 내각의 입장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점을 주목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전후 70년 담화에 식민지배와 침략, 사죄, 반성 등의 문구는 포함시켰지만 가해 책임을 명시하지 않는 제3자적 어법 등을 사용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고 있다.
조나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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