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천(77·새정치민주연합 상임고문) 전 민주당 대표가 4일 별세했다. 지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투병생활을 해오다 이날 오전 11시께 사망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에 마련됐다.
검사 출신인 박 전 대표는 13대 국회에 입성해 14·15·16·18대 국회의원 등 5선을 지냈다. 대표적인 동교동계 정치인으로, 김대중 대통령 정부에서 첫 법무부 장관을 맡았다. 이후 민주당 대표, 중도통합민주당 대표, 통합민주당 상임고문 등을 역임했다.
여야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박상천 상임고문의 별세에 애도하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새누리당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고인은 김대중 정부 때 법무장관을 역임하며 소통하는 정치문화와 법치주의 정착에 많은 역할을 하셨던 분”이라며 “고인을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들께 깊은 조의를 표하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성수 대변인은 “고인은 당의 역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선배이자 우리당의 집권에 크게 이바지한 동지”라며 “명대변인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논객이었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정치 발전을 이루고자 노력했던 민주주의자였다. 고인의 강직한 성품과 날카로운 논리, 당에 드리운 고인의 깊은 발자취는 많은 후배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애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