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의혹에 휩싸인 심학봉 새누리당 의원이 탈당 처리됐다.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3일 심 의원의 탈당 신고서를 받아 즉시 수리했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유여하를 불문하고, 모든 것이 저의 부주의와 불찰로 일어난 일이다”며 “이에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늘 새누리당을 떠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또 “불미스러운 일로 지역주민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아울러, 모든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경찰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심 의원은 지난달 대구의 한 호텔에서 40대 여성 보험설계사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심 의원은 지난 19대 총선에서 경북 구미 갑에 당선됐다. 대표 친박계로 분리돼 당내 중책을 맡았고,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기도 했다.
심 의원은 선거운동 중이던 2012년 6월 한 식사 자리에서 여성단체 임원인 식당 여주인에게 “야, 너 나보다 어리지. 내가 선거운동할 때 여기 3번이나 왔는데 사장 너 한 번도 못 봤다”고 하는 등 발언으로 비난을 산 바 있다.
한편 심 의원은 지난 2013년 아동 성폭력 추방을 위한 100만 시민 서명운동에 동참하고, 공공기관의 여성기업제품 구매목표비율제도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