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순방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6일(현지시각)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 낙동강 전선 영웅으로 유명한 월턴 워커 장국 묘지를 찾아 큰 절을 하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미국 순방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6일(현지시각) 워싱턴D.C. 알링턴 국립묘지를 방문, 낙동강 전선 영웅으로 유명한 월턴 워커 장국 묘지를 찾아 큰 절을 하고 있다. ⓒ뉴시스ㆍ여성신문

새정치민주연합은 미국을 방문 중인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중국보다 미국’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번 한 것과 관련해 “부끄러운 ‘마이너스 외교’를 이어가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동북아를 둘러싼 민감한 외교적 사안이 산적해 있고, 그에 따라 우리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어느 때보다 균형을 잡고 중심을 지켜야 한다”며 “중국보다 미국이라는 말로 불필요하게 외교 상대국을 자극하고, 큰절 행보 같은 가벼운 처신을 이어가고 있는 것을 보면 도대체 집권여당 대표의 외교 행보라고 보기에는 무게감이나 신중함을 찾아볼 수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5일 당 소속 의원들이 포함된 대표단과 함께 워싱턴D.C. 보훈용사촌(AFRH)을 방문해 한국전 참전용사를 찾아 큰절을 올렸으며, 다음날 알링턴 국립묘지에 있는 낙동강 영웅 월턴 워커 장군 묘를 찾아 거듭 큰절을 했다.

또 김 대표는 윌슨 센터에서 한반도 전문가들과 주고받은 질의·응답을 통해 “한국과 미국과의 관계는 전면적인 관계고, 한-중은 분야별 일부의 관계”라고 일축하며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해 ‘중국보다 미국’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여러 번 했다.

유 대변인은 “미국에 대한 낯부끄러운 ‘구애’만 있을 뿐 집권여당 대표다운 구체적인 메시지나 내용은 빠져있다. 도대체 왜 방미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김무성 대표에게는 오직 차기 대선만이 머릿속에 가득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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