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아프리카 등 20개국 25명 참여
여성 역량강화 위한 여성교육, 정치참여 등 전략 나눠

 

이화여대에서는 ‘폭력과 혐오에 맞서는 초국가 여성연대’라는 주제 아래 7월 13일부터 2주 동안 아시아·아프리카 여성운동가 교육 프로그램(EGEP)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 데이트 폭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여성혐오 현상이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가 아시아·아프리카에서는 어떤 문화적인 구조를 갖는지, 여성운동가들은 그것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해 가는지를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활동가 교육 프로그램에는 베르나뎃 뮈티앙(남아프리카공화국 여성 정책관), 수완나 사티-아네트 교수(태국 최초 여성 철학 교수) 등이 함께 강사로 참가하고 있다. 20개국에서 온 25명의 여성운동가들은 각국의 종교, 문화, 정치, 경제, 전쟁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강제 조혼, 성폭력, 가정폭력 등 여성폭력의 양상과 여성 역량 강화를 위한 여성교육, 정치참여 등의 전략을 함께 나눈다.

여성운동가들은 각각의 나라에서 그 나라의 문화·경제적인 상황에 따라 다양한 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지진 이후에 더욱 심각해진 다양한 형태의 인신매매(네팔), 전통문화에 기인한 가정폭력 사례들(동티모르), 도시화와 그로 인해 나타난 가정폭력의 현황(부탄), 여아 살해가 일어날 정도로 여성 차별이 심각한 파키스탄에서 여성 정치가로 살아가는 경험들(파키스탄), 생리대가 없어 깃털, 동물털 등을 사용하는 소녀들의 재생산 건강의 문제(케냐)를 다룬다. 쿼터제 채택 이후 여성정치 참여와 변화들(요르단), 도서관의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권리와 기회 확산 운동(한국), 여성들의 사회정치 참여 안에 나타난 위험과 기회들(아프가니스탄), 선주민 여성들에 대한 젠더폭력(우간다), 인도네시아 종교제도 속에서 여성과 LGBT의 미래(인도네시아), 이성애주의와 성폭력과의 관계(방글라데시), 여성에 대한 폭력과 개인 위치에 관한 법(팔레스타인), 여성들의 의사결정 과정(이라크) 등도 주요 이슈다.  

이들은 서로 사회·경제적인 맥락 가운데 진행해온 자신들의 문제들을 서로 나누고 지지와 지원을 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여성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