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작은 한국 최초 걸그룹 ‘김시스터즈’ 다룬 ‘다방의 푸른 꿈’
‘발레 영화 특별전’ 등 25개국 101편 음악영화 상영… 다양한 장르의 음악 공연도 풍성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14일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막작을 비롯한 전체 상영작 및 행사 개요를 발표했다.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포스터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 제공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포스터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 제공

 

영화  ‘다방의 푸른 꿈’ 스틸컷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 제공
영화 ‘다방의 푸른 꿈’ 스틸컷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무국 제공

올해 제천국제음악영화제에서는 총 25개국의 101편(장편 53편, 단편 48편)의 음악영화가 상영된다. 

개막작은 한국 최초의 여성 보컬그룹 ‘김시스터즈’를 다룬 다큐멘터리 ‘다방의 푸른 꿈’이다. ‘목포의 눈물’로 잘 알려진 가수 이난영의 음악적 재능을 이어받은 딸 숙자, 애자와 오빠인 작곡가 이봉룡의 딸 민자로 결성된 ‘김시스터즈’는 아시아 걸그룹 최초로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입성해 1960년대 화제를 일으켰다. 지난 2011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전영화제작지원금을 받아 ‘한국번안가요사’를 연출한 김대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경쟁 부문인 ‘세계 음악영화의 흐름’ 섹션에서는 비틀스를 동경한 소년들의 좌충우돌 성장기 ‘비틀즈’, 초현실적 상상력과 교묘한 장치로 신비로움을 배가한 ‘카라 오케스트라’, 마일즈 데이비스의 스승이자 재즈의 거장 클락 테리와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저스틴 코플린의 우정을 그린 다큐멘터리 ‘킵 온 키핑 온’ 등 다양한 영화가 관객들을 만난다. 대상작은 폐막작으로 상영될 예정이다.

11주년 특별 기획 ‘발레영화 특별전’도 열린다. 전설적 발레리나 아녜스 르테스튀와 에뜨왈 율리아나 로파트키나의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파리오페라 발레의 별, 아녜스’와 ‘마린스키의 전설, 율리아나 로파트키나’ 등 총 6편이 상영된다. ‘호두까기 인형’ ‘지젤’ 발레 공연 실황은 제천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상영된다. 

‘시네마 콘서트’ 섹션에서는 찰리 채플린, 버스터 키튼과 함께 고전 코미디를 대표했던 해럴드 로이드 주연의 ‘오페라의 유령’과 ‘마마보이 해롤드’가 상영된다. 도널드 소신과 조안나 시튼이 연주자로 참여한다. 

올해는 음악 프로그램도 강화됐다. 기존 ‘원 썸머 나잇’에 ‘의림 썸머 나잇’이 더해졌고, 신인 뮤지션 발굴 프로젝트 ‘거리의 악사 페스티벌’도 부활했다.

3일간 청풍호반 무대에서 개최되는 ‘원 썸머 나잇’은 록의 진수를 보여줄 ‘스타리 나잇’(이승환, 솔루션스, 혁오), 감미로운 보컬리스트들이 펼치는 ‘멜로 나잇’(정엽, 시오엔, DJ 줄리안&이현, 선우정아), 마지막 밤을 화려하게 장식할 ‘파티 나잇’(DJ DOC, 노라조, 술탄 오브 더 디스코)으로 구성됐다. 

의림지 무대에서 4일간 열리는 ‘의림 썸머 나잇’에서는 블루스, 탱고, 록, 재즈 등의 다양한 장르 음악의 향연이 펼쳐진다. ‘씨 없는 수박 김대중’ ‘김간지X하헌진’ ‘김목경 밴드’ ‘리플렉스’ ‘살롱 드 오수경’ 등이 공연한다.  

제11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는 오는 8월 13일부터 18일까지 제천시 일원에서 개최된다. 숙박 패키지인 ‘바람불어 좋은 밤’의 예매는 23일부터, 영화 프로그램 및 음악 프로그램 티켓 예매는 30일부터 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www.jimff.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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