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방과후협동조합 소속의 한 학부모가 지난 14일 과천시청 앞에서 과천시가 방과후 돌봄 공간 공사를 방해하는 일부 주민들과의 중재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두근두근방과후협동조합
두근두근방과후협동조합 소속의 한 학부모가 지난 14일 과천시청 앞에서 과천시가 방과후 돌봄 공간 공사를 방해하는 일부 주민들과의 중재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두근두근방과후협동조합

경기도 과천시 공동육아 두근두근방과후협동조합(이하 두근두근)은 14일 성명을 내고 “신계용 과천시장이 취임 당시 여성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녀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오히려 여성 시장이 행정을 맡은 후 시 행정이 뒷걸음질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과천에서 초등학생들의 방과 후 돌봄을 해결하기 위해 14년째 부모들이 운영해온 두근두근은 지난 6월 중순 부림동의 한 주택을 구입했으나 소음과 주차 공간 부족 등을 이유로 일부 주민들이 입주 반대 현수막을 설치하고 주택 앞에서 매일 집회를 열어 리모델링 공사를 가로막았다고 전했다.

리모델링 공사를 허가했던 과천시청은 당초 적법한 공사임을 밝혔으나 돌연 두근두근 측에 공사를 연기해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김동수 두근두근영구터전특위위원장은 “사태 해결을 위해 우리가 공사를 연기했으나 지금까지 시청이 중재하는 양측의 대화는 시작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1인 시위를 벌인 한 여성은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2013년 두근두근을 방과 후 돌봄 사례로 연구해 부모협동조합형 초등돌봄 지원 서비스 확산을 제안했는데, 과천시 행정은 몇 년 전만도 못하다”고 지적했다.

두근두근 측은 “아이들은 주민들의 눈치를 보고, 일부는 욕설과 협박을 받은 적도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8월 말부터는 아이들이 두근두근 소유의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길거리에 방치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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