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사진가협회 주최로 31일까지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22서 열려

 

김정언 작 ‘골드 모멘트(gold moment) #1’
김정언 작 ‘골드 모멘트(gold moment) #1’

세계 여성 사진의 흐름을 만날 수 있는 ‘프리(pre)여성사진페스티벌 2015’가 17일 서울 강남구 사진미술대안공간 ‘스페이스22’에서 막을 올렸다.

한국여성사진가협회가 ‘멜랑콜리, 당신의 징후를 즐겨라!’라는 주제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선 김은주, 김정언, 박세리, 박세희, 송미영, 송호철, 윤은자, 이민호, 장화경, 최광호 등 사진작가 10인의 작품 3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당신의 징후를 즐겨라!’는 말은 슬라보이 지제크가 쓴 책의 타이틀에서 가져왔다.

전시는 ‘멜랑콜리아’ ‘사진이라는 이데올로기’ ‘당신의 징후를 즐겨라!’라는 3개 섹션으로 나뉘어 선보였다.

 

김은주 작 ‘오월 어머니 박순금-금남로’
김은주 작 ‘오월 어머니 박순금-금남로’

‘pre여성사진페스티벌’은 내년에 열릴 본행사에 앞서 마련된 기획행사다. 제1회 여성사진페스티벌은 내년 4월 11~18일 ‘굿바이 비너스’라는 주제로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다. 1998년 창립한 한국여성사진가협회는 사진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여성 사진작가 50여 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협회는 매년 회원들이 참여하는 기획전을 꾸준히 열고 있다.

최연하 전시기획자는 “멜랑콜리의 아름다운 가능성을 살펴보는 전시”라며 “재현과 재현할 수 없음,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에로스와 타나토스, 가상과 꿈·현실, 전체와 비전체의 경계가 무너진 곳이 여성성이 자리하는 곳이 아닐지, 만일 재현-구원이 가능하다면 비로소 그 자리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시는 31일까지. 월~토 오전 11시~오후 7시. 공휴일 쉼. 문의 02-6101-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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